[#68 기획기사_마을을 바꾸는 공동체의 힘] 마을에서 길을 찾은 광명 ‘라떼파파’
- 작성자
- 최고관리자
- 작성일
- 조회수
- 5
『“아이와 함께할 시간, 생각보다 길지 않아요.”-마을에서 길을 찾은 광명 ‘라떼파파’.』
축구교실 후 맥주 한잔에서 시작된 아빠들의 양육 도전기
"아빠들의 참여 끌어내기 쉽지 않았지만… 마을이 함께하니 길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빠로 살아가며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아빠들끼리 모임을 지속하는 것부터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부모와 깊게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0년 남짓”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행동에 나선 아빠들이 있습니다. 광명시마을자치센터의 지원을 받아 아빠 양육 공동체를 이끌어오며 솔직한 고민과 보람을 나누고 있는「라떼파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축구교실 맥주 한잔에서 시작된 특별한 모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와 자녀가 마음껏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걸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교실에서 만난 동네 아빠들과 맥주 한잔을 나누다가 ‘우리 아이들과 조금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한데 모였어요. 사실 예전에도 양육 모임을 해보려 시도했지만, 아빠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게 쉽지 않았고 모임을 지속하기도 힘겨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들 생업으로 바쁘다 보니 마음은 있어도 선뜻 시간을 내기 어려웠거든요. 그러다 광명시마을자치센터의 <2026 동상일몽> 마을공동체 사업을 알게 되었고, 든든한 지원 체계 속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탄소중립 생활도 실천하고 봉사의 가치도 전해주는 명확한 주제로 다시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맞벌이 가정과 아이들에게 저희의 작은 걸음이 좋은 양육·돌봄의 대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2. 동네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 그리고 마음의 안정감
- 함께 아이를 돌보고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마을과 이웃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있으셨나요?
“예전에는 가까운 일가친척이나 부모님 위주로 교제를 나눴다면, 올해 「라떼파파」 활동을 통해 훨씬 더 다양한 가정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한 공간에서 처음 만난 아빠들과 아이들이 신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큰 뿌듯함과 행복을 느꼈어요. 물론 모임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솔직히 피곤하고 체력적으로 버거울 때도 많았습니다. 아빠들의 일정을 맞추고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거든요. 하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여러 가정이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 고단함이 싹 사라졌습니다. 요즘은 아파트 단지에서 만나는 주민분들께도 먼저 밝게 인사드리곤 합니다.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마을이 안전하고 따뜻하다는 감각은 아이들에게도 큰 안정감을 안겨준다고 믿습니다.”
Q3. 행정 지원의 고마움과 현장의 아쉬움
“담당 주무관님과 실무자분들께서 정말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공간 대여가 힘들 때는 선뜻 장소를 마련해 주셨고, 다른 공동체인 <정원의 철학자들> 설은주 대표님을 연결해 주셔서 가정당 나무를 한 그루씩 심는 뜻깊은 행사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예산 집행과 회계 처리 과정에서 제출해야 할 증빙 서류가 다소 복잡해서 처음에 다소 헤매고 '다음에도 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예산의 투명한 집행도 중요하지만, 아빠들이 퇴근 후나 주말을 쪼개어 모이는 만큼 자발적인 공동체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절차가 조금 더 간소화된다면 좋겠습니다.”
Q4. 아이들과 함께 만든 과일모찌, 푸드뱅크로 전해진 온기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참여하기로 했던 아빠들의 가정이 바빠지거나 뜻밖의 변화가 생겨 함께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상황들이 늘 생깁니다. 아빠 양육 모임이 가진 가장 큰 난관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라떼파파」라는 공식적인 틀과 판(Platform)이 마련되어 있다 보니,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모여 서로 얼굴을 보고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최근에는 아이들과 다 함께 과일모찌 만드는 법을 배워서 추석 명절 전에 광명시푸드뱅크(마을냉장고)에 기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지역 이웃과 나눌 수 있어 정말 소중하고 보람찬 순간이었습니다.”
Q5. 더 넓은 이웃을 향한 자립의 발걸음
“처음 시작할 때부터 돌봄이 필요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아이들과 가정을 모임에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려운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을 발굴하고 모임으로 끌어오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명시 안에는 여전히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힘겨운 과정 속에서도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 함께 고민해 주는 「라떼파파」 아빠들과 뜻을 모아, 앞으로는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을 초청해 캠핑도 다녀오고 다양한 체험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조용히 준비해 나가고 싶습니다.”
Q6. 고민하고 있을 이 시대의 아빠들에게
“한국 사회에서 아빠로 살아가며 ‘워라밸’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양육 모임에 선뜻 발을 내딛기가 얼마나 주저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사교육비와 양육비 부담은 부모의 어깨를 짓누르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자꾸 뒤로 미루게 만들곤 하지요. 하지만 첫째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가 부모의 손길을 온전히 필요로 하는 시기는 사춘기 전까지 10년 남짓에 불과하더라고요. 성인이 된 자녀들이 부모를 어색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린 시절 함께 공유한 추억이 부족해서라는 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좋은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어릴 적 부모와 함께 웃고 어울렸던 기억을 선물해 주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아빠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모임을 유지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자녀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지와 결단,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희 「라떼파파」의 고군분투가 지금도 고민하고 계신 많은 부모님들께 작게나마 용기와 힘이 되길 바랍니다.”
-------------------------------------------------------------------------------------------------------------------------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기자단 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축구교실 후 맥주 한잔에서 시작된 아빠들의 양육 도전기
"아빠들의 참여 끌어내기 쉽지 않았지만… 마을이 함께하니 길을 찾았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아빠로 살아가며 이른바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고 양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바쁜 사회생활 속에서 아이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고, 아빠들끼리 모임을 지속하는 것부터 현실의 벽에 부딪히기 일쑤입니다. 하지만 “아이의 사춘기가 오기 전까지 부모와 깊게 교감할 수 있는 시간은 단 10년 남짓”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직접 행동에 나선 아빠들이 있습니다. 광명시마을자치센터의 지원을 받아 아빠 양육 공동체를 이끌어오며 솔직한 고민과 보람을 나누고 있는「라떼파파」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Q1. 축구교실 맥주 한잔에서 시작된 특별한 모임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보면서 ‘부모와 자녀가 마음껏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생각보다 길지 않다’는 걸 깊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축구교실에서 만난 동네 아빠들과 맥주 한잔을 나누다가 ‘우리 아이들과 조금 더 의미 있는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한데 모였어요. 사실 예전에도 양육 모임을 해보려 시도했지만, 아빠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끌어내는 게 쉽지 않았고 모임을 지속하기도 힘겨웠던 경험이 있습니다. 다들 생업으로 바쁘다 보니 마음은 있어도 선뜻 시간을 내기 어려웠거든요. 그러다 광명시마을자치센터의 <2026 동상일몽> 마을공동체 사업을 알게 되었고, 든든한 지원 체계 속에서 아빠와 아이가 함께 탄소중립 생활도 실천하고 봉사의 가치도 전해주는 명확한 주제로 다시 도전해 보게 되었습니다. 주변의 맞벌이 가정과 아이들에게 저희의 작은 걸음이 좋은 양육·돌봄의 대안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Q2. 동네를 대하는 태도의 변화, 그리고 마음의 안정감
- 함께 아이를 돌보고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마을과 이웃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있으셨나요?
“예전에는 가까운 일가친척이나 부모님 위주로 교제를 나눴다면, 올해 「라떼파파」 활동을 통해 훨씬 더 다양한 가정과 인연을 맺게 되었습니다. 한 공간에서 처음 만난 아빠들과 아이들이 신나게 어울리는 모습을 보며 큰 뿌듯함과 행복을 느꼈어요. 물론 모임을 직접 기획하고 준비하는 과정은 솔직히 피곤하고 체력적으로 버거울 때도 많았습니다. 아빠들의 일정을 맞추고 참여를 유도하는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거든요. 하지만 주말이나 휴일에 여러 가정이 뜻깊은 시간을 보내는 모습을 보면서 그 고단함이 싹 사라졌습니다. 요즘은 아파트 단지에서 만나는 주민분들께도 먼저 밝게 인사드리곤 합니다. 우리 가족이 살아가는 마을이 안전하고 따뜻하다는 감각은 아이들에게도 큰 안정감을 안겨준다고 믿습니다.”
Q3. 행정 지원의 고마움과 현장의 아쉬움
“담당 주무관님과 실무자분들께서 정말 적극적으로 도와주셨습니다. 공간 대여가 힘들 때는 선뜻 장소를 마련해 주셨고, 다른 공동체인 <정원의 철학자들> 설은주 대표님을 연결해 주셔서 가정당 나무를 한 그루씩 심는 뜻깊은 행사도 잘 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예산 집행과 회계 처리 과정에서 제출해야 할 증빙 서류가 다소 복잡해서 처음에 다소 헤매고 '다음에도 또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버겁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예산의 투명한 집행도 중요하지만, 아빠들이 퇴근 후나 주말을 쪼개어 모이는 만큼 자발적인 공동체 활동이 지속되기 위해서는 절차가 조금 더 간소화된다면 좋겠습니다.”
Q4. 아이들과 함께 만든 과일모찌, 푸드뱅크로 전해진 온기
“활동을 진행하다 보면 참여하기로 했던 아빠들의 가정이 바빠지거나 뜻밖의 변화가 생겨 함께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상황들이 늘 생깁니다. 아빠 양육 모임이 가진 가장 큰 난관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라떼파파」라는 공식적인 틀과 판(Platform)이 마련되어 있다 보니,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모여 서로 얼굴을 보고 관계를 지속할 수 있는 계기가 되더라고요. 최근에는 아이들과 다 함께 과일모찌 만드는 법을 배워서 추석 명절 전에 광명시푸드뱅크(마을냉장고)에 기부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아이들의 고사리 같은 손으로 정성껏 만든 음식을 지역 이웃과 나눌 수 있어 정말 소중하고 보람찬 순간이었습니다.”
Q5. 더 넓은 이웃을 향한 자립의 발걸음
“처음 시작할 때부터 돌봄이 필요하거나 도움이 필요한 주변의 아이들과 가정을 모임에 초대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어려운 가정이나 다문화 가정을 발굴하고 모임으로 끌어오는 일이 생각처럼 쉽지만은 않다는 걸 절감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광명시 안에는 여전히 따뜻한 손길이 필요한 아이들이 많습니다. 힘겨운 과정 속에서도 건강한 가정을 세우기 위해 함께 고민해 주는 「라떼파파」 아빠들과 뜻을 모아, 앞으로는 주변의 어려운 아이들을 초청해 캠핑도 다녀오고 다양한 체험을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조용히 준비해 나가고 싶습니다.”
Q6. 고민하고 있을 이 시대의 아빠들에게
“한국 사회에서 아빠로 살아가며 ‘워라밸’을 지킨다는 게 얼마나 힘든지, 그리고 양육 모임에 선뜻 발을 내딛기가 얼마나 주저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사교육비와 양육비 부담은 부모의 어깨를 짓누르고, 아이와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을 자꾸 뒤로 미루게 만들곤 하지요. 하지만 첫째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가 부모의 손길을 온전히 필요로 하는 시기는 사춘기 전까지 10년 남짓에 불과하더라고요. 성인이 된 자녀들이 부모를 어색해하는 이유 중 하나가 어린 시절 함께 공유한 추억이 부족해서라는 조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좋은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어릴 적 부모와 함께 웃고 어울렸던 기억을 선물해 주는 것이 훨씬 더 가치 있는 일입니다. 아빠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고 모임을 유지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자녀와 소중한 시간을 보내겠다는 의지와 결단, 약간의 용기만 있다면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희 「라떼파파」의 고군분투가 지금도 고민하고 계신 많은 부모님들께 작게나마 용기와 힘이 되길 바랍니다.”
-------------------------------------------------------------------------------------------------------------------------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기자단 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연관링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