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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현장스케치] 지구시민연합│탄소중립 실천 & EM 흙공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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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작은 실천이 안양천과 지구를 살린다!”…
광명 국학원에서 펼쳐진 탄소중립 실천 & EM 흙공 만들기 현장을 가다.

- 지구시민연합 광명지회 주관, 시민과 함께한 ‘환경 감수성’ 깨우기 3시간의 기록
- 전통 국학 기공으로 몸을 깨우고, 친환경 EM 흙공으로 안양천 생태계 구하기 앞장
-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및 광명시 탄소저금통 연계로 ‘실천하는 환경 복지’ 구현

○ 주말 아침을 깨운 초록빛 열기, 광명에 모인 ‘지구 시민들’
토요일 아침 9시, 잠든 도시를 깨우는 건강한 발걸음
주말의 달콤한 늦잠을 반납하고 오직 ‘지구와 지역 사회를 살리겠다’라는 일념 하나로 뭉친 이들이 있다. 2026년 6월 27일 토요일 아침 9시, 광명시 소하동 한편에 위치한 광명 국학원 강의실은 이른 아침부터 찾아온 시민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정라영 지구시민연합 광명지회장이 주관한 이번 행사는 ‘탄소중립 실천과 EM 흙공 만들기’를 주제로 한 교육 및 봉사활동 프로그램이다. 아늑하고 정겨운 국학원 강의실 내부에는 이른 아침부터 정성스레 세팅된 커다란 반죽 대야와 친환경 재료들이 참가자들을 반겼다.

이날 현장에는 주말 휴식을 미루고 찾아온 직장인들부터 파릇파릇한 열정의 대학생 청년들, 지역 사회의 귀감이 되는 봉사 동아리 회원들 등 다양한 세대의 시민 14명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옹기종기 모여 앉아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행사를 진행한 정 회장은 “토요일 아침에 귀한 시간을 내어 참여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잘 안다”라며, “오늘 참여해 주신 분들의 푸른 열정을 보니 우리 광명의 환경 미래가 매우 밝다는 확신이 든다”라고 환영의 인사를 건넸다. 본 행사는 본격적인 환경 교육에 앞서, 참가자들의 굳어 있는 몸과 마음의 감각을 깨우는 전통 ‘국학 기공’ 수련으로 힘찬 막을 올렸다.

[행사 개요]
• 일시: 2026년 6월 27일(토) 09:00 ~ 12:00 (총 3시간)
• 장소: 광명 국학원 실내 강의실
• 주관: 지구시민연합 경기지부 광명지회
• 참여: 나퍼브 동아리 회원, 대학생 청년단, 광명시 시민 등 총 14명
• 프로그램: 1부 국학 기공 체험 -> 2부 탄소중립 환경 교육 -> 3부 EM 흙공 만들기 실습 및 소감 나눔

○ 몸이 깨어나야 지구도 깨어난다!” 서석봉 강사와 함께하는 국학 기공 체험
실내 활동과 흙공 만들기 반죽 작업 전, 참가자들의 부상을 예방하고 뇌와 신체의 감각을 깨우기 위해 특별한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날 참석자이기도 한 베테랑 국학 기공 전문가 서석봉 강사가 직접 강단에 선 것이다.

“체조는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내 몸의 숨겨진 감각을 깨우고, 일상의 스트레스와 찌든 감정까지 모두 던져버리는 과정입니다.”

서 강사의 우렁찬 구령에 맞춰 참가자들은 일제히 손발을 털고 깍지를 낀 채 하늘 향해 기지개를 켰다. 서 강사는 “기지개를 크게 켜면 내 안의 기운(氣)이 살아난다”라며 호흡과 동작의 일치를 강조했다.

이어 손목, 발목, 목 등 우리 몸에서 기운이 모이고 소통하는 주요 거점인 ‘목’ 관절 풀어주기가 진행되었다. 어렸을 때 즐겨 하던 가위바위보 동작을 응용해 팔과 가슴을 비틀어 펴는 스트레칭이 이어지자, 강의실 곳곳에서 시원한 탄성과 웃음이 터져 나왔다. 목 뒤쪽의 핵심 혈 자리인 ‘대추혈’을 자극하고 고관절과 무릎을 부드럽게 원형으로 돌리는 동작을 끝으로 약 15분간의 기체조가 마무리되었다.

강의를 듣기 전 정성을 다해 지도해 준 서석봉 강사의 열정에 참가자들은 아낌없는 박수로 화답했다. 짧은 기체조였지만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벌써 아침의 피로 대신 건강한 혈색과 활기찬 미소가 감돌기 시작했다.

○ 기후 위기의 경고, 그리고 ‘탄소중립’을 향한 위대한 여정
사막의 폭우와 유럽의 폭염… 상상이 아닌 ‘눈앞의 현실’이 된 기후 위기
신체 수련으로 감각을 깨운 시민들의 눈과 귀는 이어진 환경 교육으로 집중되었다. 정 회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의 최신 리스크 보고서를 인용하며, 현재 인류가 직면한 가장 거대한 위협 1위가 다름 아닌 ‘극단적인 기상 이변’임을 생생하게 짚어냈다.

교육 중 상영된 JTBC 뉴스 영상은 참가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중국의 거대한 타클라마칸 사막 한복판에 1년 치 강수량에 달하는 폭우가 쏟아져 사막이 거대한 강으로 변해버린 지형적 이변, 그리고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전역이 40도를 웃도는 폭염에 휩싸여 일주일 만에 수십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에펠탑과 루브르 박물관이 조기 폐관했다는 소식은 기후 위기가 먼 미래의 경고가 아닌 ‘지금 당장의 현실’임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특히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지구 온난화를 걷잡을 수 없이 가속화시키는 ‘기후 피드백 루프(Climate Feedback Loop)’의 개념이 설명될 때는 강의실 전체에 무거운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인간의 무분별한 화석 연료 사용과 산업화, 그리고 단기간에 천문학적인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전쟁과 대형 산불 등이 어떻게 지구의 숨통을 조여왔는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이어졌다.

○ 탄소중립(Net-Zero)의 참된 의미와 ‘디지털 뇌’의 회복
정 회장은 탄소중립의 개념을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명쾌하게 정의했다.
“탄소중립은 우리가 오늘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만큼을 기술적으로 감축하거나 나무를 심어 흡수함으로써, 실질적인 순 배출량을 ‘0(제로)’으로 만드는 위대한 균형입니다. 기존에 이미 쌓인 탄소는 차치하더라도, 최소한 오늘부터는 지구의 온도를 더 이상 높이지 않겠다는 인류의 약속입니다.”

이어 일상생활 속에서 우리가 무심코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도표와 수치로 확인하는 시간이 가졌다. 스마트폰 사용, 종이컵 소비, 육류(소고기) 섭취 등 일상의 모든 행위가 탄소 배출과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에 참가자들은 스스로의 소비 습관을 돌아보았다.

정 회장은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소셜 딜레마'와 도서 '플레이 브레인' 등의 내용을 인용하며, “스마트폰과 디지털 기기에 빼앗긴 뇌의 주도적 사고력과 창의성을 회복해야만 인류가 기후 위기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라고 역설했다. 인간 중심의 이기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지구 생태계 전체와 함께 공존하는 ‘지구 시민으로서의 공생 감수성’을 깨워야 한다는 메시지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주었다.

○ 실천하는 환경 복지, 광명시와 경기도의 기후 정책 안내
이번 교육이 더욱 뜻깊었던 이유는 단순히 이론에 그치지 않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즉각 보상받을 수 있는 실질적인 기후 정책 인센티브 제도를 상세히 안내했기 때문이다.

광명시 탄소중립 포인트 (탄소저금통): 시민들이 일상에서 걷기, 텀블러 사용, 장바구니 이용, 친환경 제품 구매 등을 실천하면 연간 최대 10만 원까지 광명사랑화폐로 환급해 주는 제도이다. 광명시가 전국에서 선도적으로 시작하여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도 기후행동 기회소득: 도민들의 기후 행동 실천에 대해 연간 최대 6만 원의 포인트를 지급하는 경기도의 대표적인 환경 복지 정책이다.

특히 정 회장은 “오늘 진행되는 환경 교육 참여 자체로도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라며 현장에서 직접 스마트폰 앱을 켜고 QR 코드를 찍어 포인트를 적립하는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했다. 현장에서 앱 설치와 QR 인증을 마친 시민들은 “환경도 지키고 지역 화폐 포인트까지 쌓이니 일석이조의 즐거움”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 안양천을 살리는 흙빛 기적, 그리고 연대의 약속
관록의 ‘나퍼브 동아리’ vs 패기의 ‘청년 대학생’ 흙공 만들기 대항전!
환경 교육으로 뜨거워진 분위기는 곧바로 ‘EM 흙공 만들기’ 실습으로 이어졌다. 진행자는 활동의 재미와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참가자들을 ‘나퍼브 동아리팀’과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청년팀’ 두 개의 조로 나누어 이색적인 ‘흙공 만들기 대항전’을 제안했다. 참가자들이 둥글게 모여 앉자, 강의실은 이내 흙공 만들기에 집중하는 진중하면서도 활기찬 분위기로 채워졌다.

때마침 강의실 스피커를 타고 흘러나온 신나는 트로트 음악, 김연자의 ‘아모르 파티’는 현장의 흥취와 분위기를 단숨에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인생은 지금이야~아모르 파티 ♬

중독성 강한 비트와 시원한 트로트 가락이 울려 퍼지자, 두 팀의 손놀림은 음악 비트에 맞춰 한층 더 빨라지고 리드미컬해졌다. 나퍼브 동아리 회원들은 어깨를 들썩이며 노래를 흥얼거렸고, 대학생 청년들은 “자, 비트에 맞춰서 꼭꼭 뭉치자!”라며 축제 같은 분위기를 즐겼다. 신나는 음악 덕분에 황토를 치대느라 무거워질 수 있는 팔다리의 피로감은 눈 녹듯 사라졌고, 강의실 안은 세대를 초월한 유쾌한 에너지가 가득 차올랐다.

강의실 앞쪽에 둥글게 모인 ‘나퍼브 동아리팀은 평소 끈끈한 연대감과 오랜 살림 경력, 관록을 바탕으로 서두르지 않는 ‘디테일’의 정석을 보여주었다.
“흙공이 너무 푸석하면 하천에 들어가기도 전에 깨져버려요. 정성을 담아 꼭꼭 쥐어짜듯이 뭉쳐야 안양천 바닥까지 무사히 가라앉아 제 역할을 한답니다.”

나퍼브 동아리 회원들은 서로의 반죽을 만져봐 주며 황토와 EM 발효액이 완벽히 숙성될 수 있도록 연신 정성을 쏟았다. 야무진 손끝으로 마치 추석 송편을 빚듯 정성스레 다듬어진 나퍼브 팀의 흙공들은 단단하고 매끄러운 윤기를 자랑했다.

이에 맞선 좌측의 ‘청년팀’은 파릇파릇한 대학생들이 주축을 이루어 젊은 에너지와 기동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대학생 청년들은 황토 더미 위에 EM 발효액과 바실러스균을 정량으로 붓고 ‘아모르 파티’의 신나는 리듬에 맞춰 힘차게 반죽을 치댔다. 손끝으로 전해지는 서늘하고 묵직한 황토의 감각에 여기저기서 즐거운 웃음이 터져 나왔다. 이들은 “우리는 속도와 정확성이다!”를 외치며 주먹만 한 크기의 완벽한 구형 흙공들을 찍어내듯 빠르게 완성해 나갔다.

시간이 지나면서 두 팀 사이의 유쾌한 견제와 응원이 오고 가며 강의실은 그야말로 잔칫집 같은 활기로 가득 찼다. “청년팀 벌써 세 박스째예요!”라는 대학생들의 외침에, 나퍼브 팀의 베테랑 회원들은 “우리는 모양과 밀도로 승부한다!”라며 너털웃음으로 화답했다. 손과 뺨에 황토 흙을 조금씩 묻혀가면서도,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 없이 오직 지구를 살린다는 보람의 미소가 가득했다. 진하고 구수한 흙내음과 신나는 트로트 리듬 속에서 세대를 초월한 소통과 연대의 장이 아름답게 펼쳐진 순간이었다.

이날 두 팀의 땀방울로 정성껏 만들어진 수백 개의 EM 흙공들은 박스에 차곡차곡 담겨 그늘에서 약 일주일 동안 발효의 과정을 거치게 된다. 하얗게 미생물 곰팡이가 피어나며 성공적으로 발효된 흙공들은 이후 광명시의 젖줄인 안양천에 일제히 투척될 예정이다. 안양천 바닥에 가라앉은 흙공은 천천히 녹으면서 하천 퇴적층에 쌓인 오염 물질을 분해하고 악취를 제거하며, 수질을 스스로 정화하는 생태계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게 된다.

[EM 흙공의 마법과 정화 원리]
1. 반죽: 황토 + EM 발효액 + 바실러스균 혼합 및 성형
2. 발효: 그늘에서 1~2주일 숙성 (표면에 하얀 미생물 효모 곰팡이 발생)
3. 투척: 안양천 등 오염 하천에 투여
4. 효과: 하천 바닥에서 천천히 용해되며 오염 퇴적물 분해, 수질 정화 및 악취 제거

○ 시민들이 직접 꾹꾹 눌러쓴 “초록빛 다짐의 기록”
모든 제작 활동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나눔 활동지 위에 정성 어린 손 글씨로 오늘의 감동을 기록해 나갔다. 알록달록한 펜으로 꾹꾹 눌러쓴 나눔판 문구들은 현장에 모인 이들의 진심을 그대로 대변했다.

한 대학생 참가자는 “매년 가을마다 한강에서 열리는 화려한 불꽃축제를 즐기기만 했지, 그 불꽃놀이가 엄청난 양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사실은 오늘 교육을 통해 처음 알았다”라며, “앞으로는 화려한 즐거움 뒤에 숨겨진 환경의 아픔을 먼저 생각하고, 일상생활 속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적극 자제하고 실천해야겠다”라고 깊은 소회를 밝혔다.

또 다른 참가자는 활동지 위에 또박또박한 글씨로 “나의 작은 봉사가 지구를 살릴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고, 앞으로도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라고 적어 눈길을 끌었다.

그는 “그동안은 주로 병원 봉사나 고정된 형태의 봉사활동만 참여해 왔는데, 이렇게 직접 미생물 흙공을 만들고 환경 정책 앱을 활용해 실천하는 봉사는 처음이라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라며, “오늘 배운 탄소중립 포인트를 주변 친구들에게도 널리 알려서 다 함께 일상 속 친환경 전사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정진이 나퍼브 동아리 회장은 “이 한 알의 흙공이 안양천 생태계를 살린다! 단순한 EM 흙공이지만 안양천을 정화한다는 자부심이 느껴진다”라며 뜨거운 감동을 피력했다. 그녀는 “평소에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며 나름대로 잘 실천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교육을 받으며 지구와 환경에 대해 더욱 신경을 써야겠다고 다짐했다”라며 고개를 끄덕였다.

○ “지구야 사랑해!”… 위대한 공생을 향한 광명 시민들의 다짐
이날 참가자들이 흘린 굵은 땀방울과 정성 어린 손길은 월요일 자원봉사센터의 승인 처리를 거쳐 정식 봉사 시간 3시간으로 기록될 예정이다. 하지만 참여한 시민들의 마음속에 새겨진 ‘환경 감수성’과 ‘지구 공생의 가치’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거대하고 영구적인 자산으로 남았다.

거시적인 국가 정책에 목소리를 내는 당당함과 일상 속 장바구니를 챙기는 소박한 실천이 공존하는 도시, 광명. 지구시민연합 광명지회와 함께한 이번 행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실천이 모여 어떻게 푸른 지구를 만드는 거대한 물결이 될 수 있는지를 완벽하게 증명해 낸 감동적인 현장이었다. 다음 달에도, 그다음 달에도 이어질 이 초록빛 기적의 발걸음에 더 많은 광명 시민의 동참이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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