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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현장스케치] 함께행복하계(契)│광명시민 금개굴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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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개구리를 지키는 시민들, ‘광명시민 금개굴학교’

최근 기후위기와 환경오염 문제가 일상 속 깊이 새겨지면서 지역사회에서 환경을 보호하려는 단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광명시에서도 역시 생태환경 보전과 시민 참여형 환경교육을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광명시 하안동에 위치한 마을공동체 ‘함께행복하계(契)’는,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광명시민 금개굴학교’사업을 주최했다. 이 사업은 안터생태공원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환경활동인데, 이곳은 도심 속에서 보기 드문 내륙 습지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금개구리를 비롯해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적 가치가 높은 공간이다.

과거 안터저수지 일대를 기반으로 형성된 이곳은 1999년부터 금개구리 보전 활동이 시작되었고, 2009년 생태공원으로 조성되어 현재는 시민들의 생태학습장과 휴식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광명시민운동장과 도덕산, 구름산 인근에 위치해 접근성이 뛰어나며,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는 대표적인 생태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 5월 18일 월요일의 활동에서는 안터생태공원 현장 워크숍이 진행되었다. 이번 활동은 단순한 환경정화 활동을 넘어, 금개구리 서식지를 직접 살펴보고 생태환경을 위협하는 오염원을 시민의 눈으로 찾아보는 참여형 환경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되었다.

참여자들은 환경교육강사의 안내에 따라 안터생태공원 곳곳을 탐방하며 ‘줍킹‘을 진행했다. 걸으며 쓰레기를 줍고 주변 환경을 관찰하는 과정에서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공간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했다. 산책로 주변에 버려진 플라스틱과 담배꽁초, 비닐 조각들은 작은 쓰레기처럼 보였지만 결국 습지 생태계와 금개구리의 서식 환경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을 들으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단순히 쓰레기를 수거하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오염원 지도를 작성하고 데이터를 기록하는 활동이었다. 참여자들은 수거한 쓰레기의 종류와 무게를 측정하고, 노후화된 시설물이나 보수가 필요한 구역을 직접 확인하며 환경 문제를 눈으로 확인하고 기록했다. 환경을 보호하는 일이 생각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객관적인 관찰과 기록을 통해 더 나은 실천적 해결방안을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하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평소 안터생태공원과 그 주변을 여러 번 방문했지만, 생태공간을 보호해야 하는 이유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은 많지 않았다. 그러나 금개구리가 살아가는 공간을 직접 둘러보고, 시민들이 함께 환경을 살피고 기록하는 모습을 보며 생태계 보전은 특정 전문가만의 일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환경활동은 단순히 자연을 보호하는 것을 넘어 사람을 연결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처음 만난 참여자들이 함께 걸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발견한 문제를 공유하고, 해결방안을 고민하는 과정속에서 자연스럽게 공동체가 형성되었다. 환경을 매개로 시민들이 연결되고 지역에 대한 애정을 키워가는 모습은 공동체 활동이 지닌 또 다른 가치이기도 했다.
 
활동을 마무리하며 참여자들은 각자의 소감을 나누고 다음 차시 활동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오늘 발견한 문제들을 바탕으로 앞으로 어떤 실천을 이어갈 수 있을지 이야기하는 시간은 이번 활동이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환경은 누군가 대신 지켜주는 것이 아니라 함께 지켜가는 것이다. 금개구리가 살아가는 안터생태공원을 보전하는 일 역시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실천에서 시작된다. 이번 ‘금개굴 크루’ 활동은 환경보호가 거창한 일이 아니라 내가 사는 지역을 조금 더 관심 있게 바라보고 작은 행동을 실천하는 것에서 출발한다는 사실을 다시금 일깨워준 시간이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모일 때, 안터생태공원은 앞으로도 금개구리와 시민이 함께 살아가는 광명의 소중한 생태 자산으로 남게 될 것이다.

한편, 이러한 실천을 이어갈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다.

오는 6월 27일에는 기후 위기와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 금개구리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금개굴 생태교실'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과 신청은 아래 링크 참고)

이어 7월 13일 월요일부터는 '금개구리 브랜딩 프로젝트'가 시작될 예정이다. 본 프로젝트에서는 금개구리를 활용한 디자인, 커피박 도어벨 샘플링 등 여러 만들기 체험과 함께 스토리텔링 기획 및 워크지 만들기도 진행하니, 관심 있는 광명시민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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