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시민이 함께 만드는 '기후 회복 도시 광명', 2025년 광명시 기후주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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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함께 만드는 ‘기후 회복 도시 광명’, 2025 광명시 기후 주간
초겨울 바람이 살짝 차가워진 어느 오후, 평생학습원 앞 광장은 예상보다 훨씬 따뜻한 에너지로 가득했다.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 아래에는 세대를 넘나드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아이들부터 청년, 어르신,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2025 광명시 기후 주간’의 무대를 채우고 있었다. 광명YMCA와 광명시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 시대에 도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시민이 어떻게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행사장은 전체적으로 ‘참여형’이라는 성격이 뚜렷했다. 단순히 둘러보고 지나치는 구조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손을 움직이고 대화를 나누며 답을 찾아가는 경험으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태양광 미니카 체험은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바로 옆에서는 전기차를 주제로 한 OX 퀴즈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기차는 소음이 적어서 가속 속도가 느리다?”라는 질문 앞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고개를 맞대고 정답을 고민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부모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되묻고, 아이는 자신만의 언어로 이유를 설명해 나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기후 교육’이란 특별한 교실이 아니라 일상에서 함께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는 경험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천연 탈취제 만들기 부스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었다. 각자 좋아하는 향을 고르고, 천연 재료를 넣어 자신만의 탈취제를 만들었다. 작은 상자 하나에 취향과 정성이 담기며, 친환경 생활 실천이 얼마나 간단하고 즐거울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나무야 놀자’ 부스에서는 더 따뜻한 풍경이 펼쳐졌다. 아이들이 작은 나무 조각을 색칠하고 꾸미며 우드 책갈피를 만드는 모습이 정겹게 이어졌다. 그냥 버려졌을지도 모를 나무 조각이 아이들의 손끝에서 다시 쓰임을 얻는 장면은,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문제도 이렇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금개구리 서식지 보호’를 주제로 한 생태 교육 부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금개구리의 생태를 소개하는 보드를 들고 설명을 이어가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했다. 교육을 마친 아이들은 준비된 색 펜으로 금개구리를 색칠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갔다.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큰 주제를 아이들의 언어로 풀어낸, 진짜 ‘환경교육’의 한 장면이었다.
‘허브 소금’, ‘밀랍 초 만들기’, ‘저탄소 주먹밥 챌린지’ 등 부스마다 개성이 확실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고, 시민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여에 몰입하고 있었다. 행사 전체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며 운영되는 것도 인상 깊었다. 작은 요소 하나까지 기후 친화적인 방식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실천을 촉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행사를 돌아다니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아이들의 참여 모습’이었다. 기후 위기는 어른 세대만의 책임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행동이라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강조되었고, 실제로 그 메시지를 가장 잘 실천한 건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손으로 만들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질문하고, 자전거를 밟아 전기를 만들고, 나무 조각을 꾸미는 그 자체가 바로 기후 행동의 시작이었다.
이번 행사가 ‘큰 행사’였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은 바로 전기차 시승 공간과 기아 비즈 차량 공유 서비스 부스였다. 현대의 ‘넥쏘(Nexo)’ 수소전기차와 또 다른 전기차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는데, 차 문이 활짝 열려 있어 방문객들이 내부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차 안에 앉아 보기도 하고, 기능을 조작해 보기도 했다. 전기차가 앞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게 될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듯 보였다.
기아 비즈의 차량 공유 서비스 안내 부스도 관심을 모았다. 현재 광명시 전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차량공유 시스템은, 온실가스 감축과 개인 차량 감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시키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부스에서 서비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실제 차량을 체험하며 “우리 동네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구나”라는 실감을 얻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기후 정책의 실천적 기반이 된다.
야외 마당에서는 공연이 한창이었다. 특히 2025 광명시 기후 주간의 마지막 날 무대를 장식한 태권도 공연은 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공연팀이 힘찬 구호와 함께 고난도 동작을 펼치자, 주변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잇따랐다. 무대 앞에 모여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동시에 ‘행사의 마무리를 함께한다’라는 공감대가 느껴졌다.
행사를 지켜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기후 행동’이라는 말은 너무 큰 과제처럼 들릴 때가 많다. 그러나 오늘 광장에서 본 시민들의 모습은 그 말의 무게를 조금 가볍게 해주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질문하며, 단체와 행정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다. 그것이 바로 도시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진짜 힘이다.
부스, 퍼포먼스 공연, 체험 프로그램, 북콘서트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이번 행사는 시민이 직접 보고, 듣고, 만들고, 걷는 ‘참여형 기후 축제’였다. 각 요소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시민들은 하루 동안 기후 위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스스로도 행동할 수 있다는 감각을 얻어갔을 것이다. 이 모든 순간이 모여, 올해 기후 주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행사로 기억될 것 같다.
2025 광명시 기후 주간은 시민들이 실제로 기후 문제를 ‘느끼고’, ‘체험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었다. 이 플랫폼 위에서 광명 시민들은 서로 배우고, 응원하고, 미래를 함께 이야기했다.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입니다. 시민기록자 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초겨울 바람이 살짝 차가워진 어느 오후, 평생학습원 앞 광장은 예상보다 훨씬 따뜻한 에너지로 가득했다. 붉고 노랗게 물든 단풍 아래에는 세대를 넘나드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고, 아이들부터 청년, 어르신, 가족 단위 방문객까지 다양한 시민들이 ‘2025 광명시 기후 주간’의 무대를 채우고 있었다. 광명YMCA와 광명시가 함께 준비한 이번 행사는 기후 위기 시대에 도시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그리고 시민이 어떻게 행동의 주체가 될 수 있는지를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자리였다.
행사장은 전체적으로 ‘참여형’이라는 성격이 뚜렷했다. 단순히 둘러보고 지나치는 구조가 아니라, 시민이 직접 손을 움직이고 대화를 나누며 답을 찾아가는 경험으로 구성돼 있었다. 특히 태양광 미니카 체험은 순식간에 예약이 마감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바로 옆에서는 전기차를 주제로 한 OX 퀴즈가 진행되고 있었다. “전기차는 소음이 적어서 가속 속도가 느리다?”라는 질문 앞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고개를 맞대고 정답을 고민하는 장면은 꽤 인상적이었다. 부모는 아이에게 “왜 그렇게 생각해?”라고 되묻고, 아이는 자신만의 언어로 이유를 설명해 나갔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기후 교육’이란 특별한 교실이 아니라 일상에서 함께 질문하고 생각을 나누는 경험이라는 사실이 전해졌다.
천연 탈취제 만들기 부스는 어린이와 어른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공간이었다. 각자 좋아하는 향을 고르고, 천연 재료를 넣어 자신만의 탈취제를 만들었다. 작은 상자 하나에 취향과 정성이 담기며, 친환경 생활 실천이 얼마나 간단하고 즐거울 수 있는지 보여주었다.
‘나무야 놀자’ 부스에서는 더 따뜻한 풍경이 펼쳐졌다. 아이들이 작은 나무 조각을 색칠하고 꾸미며 우드 책갈피를 만드는 모습이 정겹게 이어졌다. 그냥 버려졌을지도 모를 나무 조각이 아이들의 손끝에서 다시 쓰임을 얻는 장면은, 기후 위기라는 거대한 문제도 이렇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친근하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잘 보여주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는 ‘금개구리 서식지 보호’를 주제로 한 생태 교육 부스가 자리하고 있었다. 선생님이 금개구리의 생태를 소개하는 보드를 들고 설명을 이어가자, 아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집중했다. 교육을 마친 아이들은 준비된 색 펜으로 금개구리를 색칠하고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갔다. 기후 위기와 생물다양성 보전이라는 큰 주제를 아이들의 언어로 풀어낸, 진짜 ‘환경교육’의 한 장면이었다.
‘허브 소금’, ‘밀랍 초 만들기’, ‘저탄소 주먹밥 챌린지’ 등 부스마다 개성이 확실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었고, 시민들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참여에 몰입하고 있었다. 행사 전체가 일회용품 사용을 최소화하며 운영되는 것도 인상 깊었다. 작은 요소 하나까지 기후 친화적인 방식으로 구성된 이번 행사는 시민들의 실천을 촉진하는 또 하나의 메시지처럼 느껴졌다.
행사를 돌아다니며 가장 눈에 띄었던 건 ‘아이들의 참여 모습’이었다. 기후 위기는 어른 세대만의 책임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행동이라는 메시지가 곳곳에서 강조되었고, 실제로 그 메시지를 가장 잘 실천한 건 아이들이었다. 아이들이 손으로 만들고, 부스를 돌아다니며 질문하고, 자전거를 밟아 전기를 만들고, 나무 조각을 꾸미는 그 자체가 바로 기후 행동의 시작이었다.
이번 행사가 ‘큰 행사’였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장면은 바로 전기차 시승 공간과 기아 비즈 차량 공유 서비스 부스였다. 현대의 ‘넥쏘(Nexo)’ 수소전기차와 또 다른 전기차가 나란히 전시되어 있었는데, 차 문이 활짝 열려 있어 방문객들이 내부를 직접 살펴볼 수 있었다.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은 차 안에 앉아 보기도 하고, 기능을 조작해 보기도 했다. 전기차가 앞으로 시민 모두가 함께 이용하게 될 교통수단이라는 인식을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듯 보였다.
기아 비즈의 차량 공유 서비스 안내 부스도 관심을 모았다. 현재 광명시 전역에서 확대되고 있는 차량공유 시스템은, 온실가스 감축과 개인 차량 감소라는 두 가지 목표를 충족시키고 있다. 시민들이 직접 부스에서 서비스에 관한 설명을 듣고, 실제 차량을 체험하며 “우리 동네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구나”라는 실감을 얻는 과정은 매우 중요한 기후 정책의 실천적 기반이 된다.
야외 마당에서는 공연이 한창이었다. 특히 2025 광명시 기후 주간의 마지막 날 무대를 장식한 태권도 공연은 많은 시민들의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공연팀이 힘찬 구호와 함께 고난도 동작을 펼치자, 주변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잇따랐다. 무대 앞에 모여든 시민들의 얼굴에는 즐거움과 동시에 ‘행사의 마무리를 함께한다’라는 공감대가 느껴졌다.
행사를 지켜보며 이런 생각을 했다. ‘기후 행동’이라는 말은 너무 큰 과제처럼 들릴 때가 많다. 그러나 오늘 광장에서 본 시민들의 모습은 그 말의 무게를 조금 가볍게 해주었다. 어른들은 아이들에게 설명하고, 아이들은 스스로 질문하며, 단체와 행정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장을 열어주었다. 그것이 바로 도시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진짜 힘이다.
부스, 퍼포먼스 공연, 체험 프로그램, 북콘서트까지 다채롭게 구성된 이번 행사는 시민이 직접 보고, 듣고, 만들고, 걷는 ‘참여형 기후 축제’였다. 각 요소가 자연스럽게 연결되면서 시민들은 하루 동안 기후 위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하고, 스스로도 행동할 수 있다는 감각을 얻어갔을 것이다. 이 모든 순간이 모여, 올해 기후 주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하고 의미 있는 행사로 기억될 것 같다.
2025 광명시 기후 주간은 시민들이 실제로 기후 문제를 ‘느끼고’, ‘체험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었다. 이 플랫폼 위에서 광명 시민들은 서로 배우고, 응원하고, 미래를 함께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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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입니다. 시민기록자 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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