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사람책으로 만나는 일상 속 민주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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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책 수다회에 참여한 경험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성장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람책 수다회]가 돌아 왔습니다. 광명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함께 준비하였지요. 2025년 11월 19일 오후 3시~5시30분 광명시평생학습원 104호에 50여명의 광명시민이 모였답니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대화와 경청을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인 [사람책 수다회]는 우리 주변의 그 누군가의 삶을 엿보고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진행 강은숙 광명평생교육사협회 이사
사람책 1. 최 진 아 ((사)광명여성의전화)
사람책 2. 김 주 하 (광명YMCA 볍씨학교 청소년)
사람책 3. 홍 재 숙 (광명시 노인위원회 위원)
사람책 4. 김 순 복 (광명자치대학 사회적경제학과)
상기와 같은 순서로 진행 되었으며, 각 발표 후에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사람책 최진아님,
먼저 발표에 나선 사람책 최진아님은 민주시민의 통념적 정의와 민주시민교육의 의미를 짚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가부장적인 가족 안에서 출산을 계기로 경험한 성차별을 개인적 사례로 들려주셨습니다.
육아와 살림에만 머물던 일상에서 벗어나 학부모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광명여성의전화 활동으로까지 이어진 과정도 설명해주셨지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마을과 지역사회가 변화해가는 모습을 경험했고, 그 경험은 불합리함을 마주했을 때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신 유쾌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말씀을 이어가셔서, 듣는 필자까지 함께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책 홍재숙님
여행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분이었습니다. 발표 내내 다양한 여행의 경험담을 쉼 없이 들려주셨지요. 특히 2025년 4월, 에베레스트 등반 중 5000m 지점에서 네팔 대지진(규모 8.1)을 겪었던 이야기는 모두의 숨을 멎게 했습니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 인간에게 남는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 ‘이기심’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하는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얻은 생각도 진솔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여행은 단지 눈에 보이는 풍경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을 하게 해 준다. 그 중에는 좋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결국 여행은 설렘과 아름다움이 더 크게 남는다.”
그는 특히 ‘걷는 여행’을 통해 여행지를 천천히 바라보고, 그 단편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광명시의 삶과 공간에 적용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활동을 통해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지역 변화에 적용하였고, 이것이 자신이 실천하는 민주시민의 역할이라고 전했습니다.
사람책 볍씨 학교 김주하 학생
오늘 발표자 중 가장 어린 청소년은 김주하 학생이었습니다. 김 학생은 학교생활 속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친구들과의 장난이나 놀림 속에서 느낀 불편함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순간은 모르는 척 넘기는 것이 편했지만, 결국 그 불편함과 결과들은 돌고 돌아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경험을 통해 김 학생은 생활 속에서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침묵하거나 외면하기보다, 직접 참여하고 말하며 함께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스스로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른 못지않은 성찰을 보여 준 성숙한 발표였습니다.
사람책 김순복님
새벽부터 장사 준비에 매달리며 스스로를 돌볼 겨를 없이 살아오신 분이었습니다. 그 결과 건강이 악화되었고, 이를 계기로 “주도적인 삶”을 위해 과감히 배움에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식을 해 보고 싶어 컴퓨터를 배우고, 부동산 경매 공부에 뛰어드는 등 성실함과 실행력을 무기로 묵묵히 배움의 길을 걸어오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순복님은 “배웠으면 최소한 하나는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늘 행동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발표 후 질문자들을 위해 직접 선물까지 준비하는 열정을 보여주셨고, 유쾌하면서도 성찰적인 발표는 듣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특히 “60세가 넘은 지금, 내 꿈은 할아버지 유치원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씀은 저에게도 깊은 울림이 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을 위한 공간은 많은데, 할아버지는 대부분 집에만 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위한 유치원을 만들고 싶어요. 일주일에 한 권 책을 읽고, 부동산 수업도 듣고, 하루 루틴을 만들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나는 민주시민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건강이 나빠지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나를 위해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에요.”
네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필자는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하는 존재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배우고, 나누고, 실천하는 그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민주시민을 가장 현실적으로 실천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분의 발표자뿐 아니라 질의응답에 참여한 시민들 다수가 공통적으로 이야기 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사람책 수다회]라는 경험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성장이며, 스스로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계기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사람책 수다회에 참여한 경험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성장이다.“
민주시민은 거창한 이론이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배우고 실천하며 성장하는 그 작은 행동들이 지역과 사회를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힘이 됩니다. 바로 그 과정 자체가 진정한 민주시민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지요. 내년의 [사람책 수다회]에는 또 어떤 분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광명시민 여러분 이번에 참석하지 못하셨다면 [사람책 수다회]를 꼭 기억하시어 내년에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책 수다회]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입니다. 시민기록자 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사람책 수다회]가 돌아 왔습니다. 광명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가 함께 준비하였지요. 2025년 11월 19일 오후 3시~5시30분 광명시평생학습원 104호에 50여명의 광명시민이 모였답니다.
서로 다른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다양성의 중요성을 이해하고 대화와 경청을 통해 타인의 삶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기회인 [사람책 수다회]는 우리 주변의 그 누군가의 삶을 엿보고 지혜를 배울 수 있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진행 강은숙 광명평생교육사협회 이사
사람책 1. 최 진 아 ((사)광명여성의전화)
사람책 2. 김 주 하 (광명YMCA 볍씨학교 청소년)
사람책 3. 홍 재 숙 (광명시 노인위원회 위원)
사람책 4. 김 순 복 (광명자치대학 사회적경제학과)
상기와 같은 순서로 진행 되었으며, 각 발표 후에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있었습니다.
사람책 최진아님,
먼저 발표에 나선 사람책 최진아님은 민주시민의 통념적 정의와 민주시민교육의 의미를 짚으며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어서 가부장적인 가족 안에서 출산을 계기로 경험한 성차별을 개인적 사례로 들려주셨습니다.
육아와 살림에만 머물던 일상에서 벗어나 학부모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이를 계기로 광명여성의전화 활동으로까지 이어진 과정도 설명해주셨지요. 이러한 활동을 통해 마을과 지역사회가 변화해가는 모습을 경험했고, 그 경험은 불합리함을 마주했을 때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힘이 되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연신 유쾌하고 긍정적인 태도로 말씀을 이어가셔서, 듣는 필자까지 함께 밝아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람책 홍재숙님
여행을 누구보다 사랑하는 분이었습니다. 발표 내내 다양한 여행의 경험담을 쉼 없이 들려주셨지요. 특히 2025년 4월, 에베레스트 등반 중 5000m 지점에서 네팔 대지진(규모 8.1)을 겪었던 이야기는 모두의 숨을 멎게 했습니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순간, 인간에게 남는 가장 원초적인 본능이 ‘이기심’이라는 사실을 깊이 깨닫게 하는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또한 800km에 이르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으며 얻은 생각도 진솔하게 들려주셨습니다.
“여행은 단지 눈에 보이는 풍경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경험을 하게 해 준다. 그 중에는 좋지 않은 기억도 있지만, 결국 여행은 설렘과 아름다움이 더 크게 남는다.”
그는 특히 ‘걷는 여행’을 통해 여행지를 천천히 바라보고, 그 단편들을 기억해 두었다가 광명시의 삶과 공간에 적용해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게 주민참여예산위원회 활동을 통해 여행에서 얻은 경험을 지역 변화에 적용하였고, 이것이 자신이 실천하는 민주시민의 역할이라고 전했습니다.
사람책 볍씨 학교 김주하 학생
오늘 발표자 중 가장 어린 청소년은 김주하 학생이었습니다. 김 학생은 학교생활 속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들려주었는데요. 친구들과의 장난이나 놀림 속에서 느낀 불편함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다고 합니다. 순간은 모르는 척 넘기는 것이 편했지만, 결국 그 불편함과 결과들은 돌고 돌아 다시 자신에게 돌아온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고 하네요.
이 경험을 통해 김 학생은 생활 속에서 불합리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침묵하거나 외면하기보다, 직접 참여하고 말하며 함께 개선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스스로 배우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른 못지않은 성찰을 보여 준 성숙한 발표였습니다.
사람책 김순복님
새벽부터 장사 준비에 매달리며 스스로를 돌볼 겨를 없이 살아오신 분이었습니다. 그 결과 건강이 악화되었고, 이를 계기로 “주도적인 삶”을 위해 과감히 배움에 시간을 투자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주식을 해 보고 싶어 컴퓨터를 배우고, 부동산 경매 공부에 뛰어드는 등 성실함과 실행력을 무기로 묵묵히 배움의 길을 걸어오신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김순복님은 “배웠으면 최소한 하나는 실천하자”는 마음으로 늘 행동하며 살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발표 후 질문자들을 위해 직접 선물까지 준비하는 열정을 보여주셨고, 유쾌하면서도 성찰적인 발표는 듣는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었습니다. 특히 “60세가 넘은 지금, 내 꿈은 할아버지 유치원을 만드는 것.”이라는 말씀은 저에게도 깊은 울림이 되었습니다.
“할머니들을 위한 공간은 많은데, 할아버지는 대부분 집에만 있어요. 그래서 할아버지를 위한 유치원을 만들고 싶어요. 일주일에 한 권 책을 읽고, 부동산 수업도 듣고, 하루 루틴을 만들어 시간을 낭비하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나는 민주시민이 뭔지는 잘 모르겠어요. 다만 건강이 나빠지면서 나를 돌아보게 되었고, 나를 위해 배우고, 배운 것을 실천하고 있을 뿐이에요.”
네 분의 이야기를 들으며 필자는 인간은 평생 배워야 하는 존재임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배우고, 나누고, 실천하는 그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민주시민을 가장 현실적으로 실천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네 분의 발표자뿐 아니라 질의응답에 참여한 시민들 다수가 공통적으로 이야기 한 점이 있었습니다. 바로 이 [사람책 수다회]라는 경험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성장이며, 스스로를 한층 더 단단하게 만들어 준 계기로 다가왔다는 것입니다.
“사람책 수다회에 참여한 경험 그 자체가 또 하나의 성장이다.“
민주시민은 거창한 이론이 아닙니다. 일상 속에서 배우고 실천하며 성장하는 그 작은 행동들이 지역과 사회를 조금씩 바꾸어 나가는 힘이 됩니다. 바로 그 과정 자체가 진정한 민주시민의 자세라고 할 수 있겠지요. 내년의 [사람책 수다회]에는 또 어떤 분들의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광명시민 여러분 이번에 참석하지 못하셨다면 [사람책 수다회]를 꼭 기억하시어 내년에 참여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람책 수다회]는 계속되어야 합니다.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입니다. 시민기록자 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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