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광명시환경교육센터 곤충생태탐사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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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있는 삶, 한여름의 공존
광명 곤충생태탐사학교 : 여름 곤충 이론 교육
8월의 공기는 여전히 무겁고 습했지만, 광명시평생학습원 403호 강의실은 유난히 활기가 넘쳤다.
여름방학 중이지만 환경 교육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오늘의 주제는 다름 아닌 ‘곤충’. 사실 이 단어를 듣는 순간부터 마음이 살짝 움츠러들었다.
나는 곤충을 무서워한다. 나보다 몸집은 작지만 생김새가 낯설고 징그러워, 눈앞에 나타나면 무조건 피하거나 소리를 지르곤 했다. 내가 용감하게 잡을 수 있는 건 날파리나 작은 날벌레 정도.
그것마저도 너무 싫은 나머지 손바닥으로 세게 쳐서 없애버리는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강단에 선 한영식 강사님은 단호하게 말했다.
“곤충의 멸종은 곧 생물의 대멸종입니다.”
짧은 한마디가 강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곤충을 혐오해온 시선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무지가 결국 우리 자신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곤충이 없다면 인간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은 낯설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강의 내내 화면에 비춰지는 곤충들의 모습은 처음에는 여전히 징그럽고 불편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귀엽기도 했고, 익숙지 않았던 모습들이 점차 낯설지않게 느껴졌다.
‘이 작은 생명들과 우리가 반드시 함께 살아가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앞으로 2회차의 강의가 더 남아 있다. 이 과정을 끝까지 듣고 나면 곤충에 대한 공포가 완전히 사라질지,
아니면 또 다른 깨달음으로 확장될지 궁금하다. 확실한 건 오늘의 교육이 세상을 보는 눈을 달라지게 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감히 말하고 싶다.
곤충 트라우마, 곤충 공포증이 있는 분들에게야말로 꼭 추천하고 싶은 값진 교육이었다고. 그 현장의 기록을 이렇게 남긴다.
[생물 다양성의 최고는 ‘곤충’]
지구에서 가장 많은 생명체는 누구일까. 거대한 코끼리가 아니라 작은 곤충이다. 코끼리 한 마리의 무게가 5톤이라 해도 전 세계 개체 수를 합치면 300만 톤 남짓. 하지만 몸무게 3mg에 불과한 개미가 지구에 2경 마리나 살고 있으니, 총합은 무려 3억 톤에 이른다. 결국 생태계의 무게 중심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곤충에게 있다.
곤충이 줄어들면 생물 다양성 자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환경부는 종 복원 사업을 통해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붉은여우를 소백산에, 두점박이사슴벌레를 제주에 다시 풀어놓고 있다. 곤충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을 지키는 일은 결국 인간 자신을 위한 일인 셈이다.
[산업과 과학을 일으킨 숨은 주역]
강사님은 곤충의 가치를 일상에서부터 산업,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풀어냈다. 곤충은 인류가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모델이 되어왔다.
잠자리의 몸속에서 발견된 압력 조절 주머니는 전투기 조종사가 입는 비행복의 원리가 되었고, 장수풍뎅이의 충돌 복원력은 드론 기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곤충이 과학기술의 원천이라는 사실은 새삼 놀라웠다. 이어 한국 사회의 현실도 지적했다. 우리는 드론, 로봇, 백신 개발에서 늘 뒤처졌는데, 이는 기초과학을 등한시한 탓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아직 G7에 들어가지 못한 건 곤충을 모르기 때문이다.”
곤충의 가치가 단순한 생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법의학, 식탁, 그리고 문화 속 곤충]
강의에서는 곤충이 인간의 삶에 스며든 다채로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먼저 법의학. CSI 드라마 속 장면처럼, 시신에 모여드는 곤충의 성장 단계를 통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사례는 교육 참가자들을 솔깃하게 했다. 곤충은 범인을 잡는 열쇠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또 귀뚜라미, 메뚜기, 번데기…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슈퍼푸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에게는 여전히 낯설다. “옆 테이블에 골뱅이 안주가 있으면 사람들은 메뚜기 안주를 고르지 않습니다.”라는 강사님의 농담에 웃음이 터졌다. 그러나 곤충 식량이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은 가볍지만은 않았다.
문화적 가치 역시 흥미로웠다. 반딧불이가 노래 가사가 되고, 뮤지컬의 주제가 될 때 곤충은 해충이 아닌 예술의 영감으로 자리한다. 강사님은 “이제는 가수도 곤충을 알아야 뜬다”고 농담 섞인 말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루살이와 러브버그, 공존을 거부한 대가]
강의 후반부는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든 ‘곤충 재난’을 다루었다.
지난해 한강을 뒤덮었던 하루살이 대발생 사건이 대표적이다. 야구 경기가 중단되고, 음식점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그 날. 강사님은 원인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한강은 이제 한강이 아니라 한강공원이 됐습니다. 풀과 숲이 사라지고 체육시설만 남으니 하루살이가 앉을 곳이 없어진 겁니다. 결국 불빛으로 몰려간 거죠.”
강사님은 단호히 말했다.
“한강공원의 공원을 빼야 합니다. 한강을 한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설명을 듣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만약 수변부에 풀과 천적이 살아 있었다면 하루살이는 대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생태계의 균형을 허문 것은 결국 인간이었다. 더 충격적인 예시는 중국에서였다. 하루살이로 도로가 뒤덮이며 미끄러워져
대규모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는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다.
이어 러브버그 이야기도 나왔다. 검역을 뚫고 들어온 외래종 러브버그는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국가의 검역 실패가 원인이었지만, 무분별하게 약을 뿌려 곤충을 없애온 시민들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 천적이 사라진 자리에 외래종이 판을 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곤충 생태계가 무너지면 결국 빈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외래종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러브버그가 남긴 교훈은 분명했다. 곤충과의 공존을 거부하는 사회는 언젠가 더 큰 불편과 재난을 스스로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 결국 필요한 것은 무분별한 방역이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을 되살리는 일이다.
풀과 천적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회복할 때, 비로소 인간과 곤충의 공존도 가능해진다. "
[곤충과 인간, 공존을 위한 시선]
강의가 던진 가장 큰 메시지는 ‘시선의 전환’이었다.
곤충을 ‘해충’으로만 바라보던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초파리의 예가 인상적이었다. 바나나 주변을 맴도는 귀찮은 벌레쯤으로 여겼지만, 초파리의 유전자는 인간과 70%나 동일하다. 신약 개발의 1차 실험 모델로 수많은 생명을 구해온 존재였다.
강사님은 “세상에 해로운 곤충은 없다. 오히려 우리가 잘못 본 것뿐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자연교육의 가치를 강조했다.
“자연 교육은 인성 교육일 뿐 아니라 지성 교육입니다. 아이들이 곤충을 관찰하며 창의력을 키우고, 미래의 과학자가 되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곤충에 대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다음 세대를 키우는 교육 철학으로 확장되어 다가왔다.
이날 강의실을 나서며 곤충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졌음을 느꼈다. 바퀴벌레, 하루살이, 파리… 도시의 불청객이라 치부했던 존재들이 사실은 생태계의 중간자이자,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연결고리였다.
광명 곤충 생태탐사학교의 첫 수업은 곤충이라는 작은 창을 통해 바라본, 인간과 자연의 거대한 관계망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었다. 우리는 이제 곤충을 해로운 벌레가 아니라, 생태계의 파트너로 바라보아야 한다. 곤충을 잃는 순간, 우리가 잃게 되는 것은 작은 생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 그 자체다.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 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광명 곤충생태탐사학교 : 여름 곤충 이론 교육
8월의 공기는 여전히 무겁고 습했지만, 광명시평생학습원 403호 강의실은 유난히 활기가 넘쳤다.
여름방학 중이지만 환경 교육에 관심을 가진 시민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오늘의 주제는 다름 아닌 ‘곤충’. 사실 이 단어를 듣는 순간부터 마음이 살짝 움츠러들었다.
나는 곤충을 무서워한다. 나보다 몸집은 작지만 생김새가 낯설고 징그러워, 눈앞에 나타나면 무조건 피하거나 소리를 지르곤 했다. 내가 용감하게 잡을 수 있는 건 날파리나 작은 날벌레 정도.
그것마저도 너무 싫은 나머지 손바닥으로 세게 쳐서 없애버리는 게 고작이었다.
그런데 강단에 선 한영식 강사님은 단호하게 말했다.
“곤충의 멸종은 곧 생물의 대멸종입니다.”
짧은 한마디가 강한 울림으로 다가왔다. 그 순간 곤충을 혐오해온 시선이 얼마나 인간 중심적이었는지,
그리고 그런 무지가 결국 우리 자신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곤충이 없다면 인간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말은 낯설면서도 설득력 있게 다가왔다.
강의 내내 화면에 비춰지는 곤충들의 모습은 처음에는 여전히 징그럽고 불편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씩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귀엽기도 했고, 익숙지 않았던 모습들이 점차 낯설지않게 느껴졌다.
‘이 작은 생명들과 우리가 반드시 함께 살아가야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고개를 들었다.
앞으로 2회차의 강의가 더 남아 있다. 이 과정을 끝까지 듣고 나면 곤충에 대한 공포가 완전히 사라질지,
아니면 또 다른 깨달음으로 확장될지 궁금하다. 확실한 건 오늘의 교육이 세상을 보는 눈을 달라지게 했다는 사실이다. 그래서 감히 말하고 싶다.
곤충 트라우마, 곤충 공포증이 있는 분들에게야말로 꼭 추천하고 싶은 값진 교육이었다고. 그 현장의 기록을 이렇게 남긴다.
[생물 다양성의 최고는 ‘곤충’]
지구에서 가장 많은 생명체는 누구일까. 거대한 코끼리가 아니라 작은 곤충이다. 코끼리 한 마리의 무게가 5톤이라 해도 전 세계 개체 수를 합치면 300만 톤 남짓. 하지만 몸무게 3mg에 불과한 개미가 지구에 2경 마리나 살고 있으니, 총합은 무려 3억 톤에 이른다. 결국 생태계의 무게 중심은 눈에 잘 보이지 않는 곤충에게 있다.
곤충이 줄어들면 생물 다양성 자체가 무너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환경부는 종 복원 사업을 통해 반달가슴곰을 지리산에, 붉은여우를 소백산에, 두점박이사슴벌레를 제주에 다시 풀어놓고 있다. 곤충을 포함한 다양한 생명을 지키는 일은 결국 인간 자신을 위한 일인 셈이다.
[산업과 과학을 일으킨 숨은 주역]
강사님은 곤충의 가치를 일상에서부터 산업, 문화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풀어냈다. 곤충은 인류가 과학과 기술을 발전시키는 데 모델이 되어왔다.
잠자리의 몸속에서 발견된 압력 조절 주머니는 전투기 조종사가 입는 비행복의 원리가 되었고, 장수풍뎅이의 충돌 복원력은 드론 기술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다. 곤충이 과학기술의 원천이라는 사실은 새삼 놀라웠다. 이어 한국 사회의 현실도 지적했다. 우리는 드론, 로봇, 백신 개발에서 늘 뒤처졌는데, 이는 기초과학을 등한시한 탓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가 아직 G7에 들어가지 못한 건 곤충을 모르기 때문이다.”
곤충의 가치가 단순한 생태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은 놀라웠다.
[법의학, 식탁, 그리고 문화 속 곤충]
강의에서는 곤충이 인간의 삶에 스며든 다채로운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먼저 법의학. CSI 드라마 속 장면처럼, 시신에 모여드는 곤충의 성장 단계를 통해 사망 시간을 추정하는 사례는 교육 참가자들을 솔깃하게 했다. 곤충은 범인을 잡는 열쇠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또 귀뚜라미, 메뚜기, 번데기… 단백질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슈퍼푸드’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인에게는 여전히 낯설다. “옆 테이블에 골뱅이 안주가 있으면 사람들은 메뚜기 안주를 고르지 않습니다.”라는 강사님의 농담에 웃음이 터졌다. 그러나 곤충 식량이 기후위기 시대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은 가볍지만은 않았다.
문화적 가치 역시 흥미로웠다. 반딧불이가 노래 가사가 되고, 뮤지컬의 주제가 될 때 곤충은 해충이 아닌 예술의 영감으로 자리한다. 강사님은 “이제는 가수도 곤충을 알아야 뜬다”고 농담 섞인 말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하루살이와 러브버그, 공존을 거부한 대가]
강의 후반부는 최근 우리 사회를 뒤흔든 ‘곤충 재난’을 다루었다.
지난해 한강을 뒤덮었던 하루살이 대발생 사건이 대표적이다. 야구 경기가 중단되고, 음식점이 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던 그 날. 강사님은 원인을 명쾌하게 설명했다.
“한강은 이제 한강이 아니라 한강공원이 됐습니다. 풀과 숲이 사라지고 체육시설만 남으니 하루살이가 앉을 곳이 없어진 겁니다. 결국 불빛으로 몰려간 거죠.”
강사님은 단호히 말했다.
“한강공원의 공원을 빼야 합니다. 한강을 한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처음에는 이해가 잘 가지 않았지만, 설명을 듣다 보니 고개가 끄덕여졌다.
만약 수변부에 풀과 천적이 살아 있었다면 하루살이는 대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다. 생태계의 균형을 허문 것은 결국 인간이었다. 더 충격적인 예시는 중국에서였다. 하루살이로 도로가 뒤덮이며 미끄러워져
대규모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이다. “우리도 대책을 세우지 않으면 같은 일이 벌어질 수 있습니다.”라는 경고는 현실적인 공포로 다가왔다.
이어 러브버그 이야기도 나왔다. 검역을 뚫고 들어온 외래종 러브버그는 인천을 시작으로 전국으로 번져나가고 있다. 국가의 검역 실패가 원인이었지만, 무분별하게 약을 뿌려 곤충을 없애온 시민들의 책임도 피할 수 없다. 천적이 사라진 자리에 외래종이 판을 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곤충 생태계가 무너지면 결국 빈 공간을 차지하는 것은 외래종이고, 그것이 우리에게 주는 영향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다. 러브버그가 남긴 교훈은 분명했다. 곤충과의 공존을 거부하는 사회는 언젠가 더 큰 불편과 재난을 스스로 불러오게 된다는 것이다.
" 결국 필요한 것은 무분별한 방역이 아니라 생태계의 균형을 되살리는 일이다.
풀과 천적이 살아 숨 쉬는 환경을 회복할 때, 비로소 인간과 곤충의 공존도 가능해진다. "
[곤충과 인간, 공존을 위한 시선]
강의가 던진 가장 큰 메시지는 ‘시선의 전환’이었다.
곤충을 ‘해충’으로만 바라보던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초파리의 예가 인상적이었다. 바나나 주변을 맴도는 귀찮은 벌레쯤으로 여겼지만, 초파리의 유전자는 인간과 70%나 동일하다. 신약 개발의 1차 실험 모델로 수많은 생명을 구해온 존재였다.
강사님은 “세상에 해로운 곤충은 없다. 오히려 우리가 잘못 본 것뿐이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자연교육의 가치를 강조했다.
“자연 교육은 인성 교육일 뿐 아니라 지성 교육입니다. 아이들이 곤충을 관찰하며 창의력을 키우고, 미래의 과학자가 되어 새로운 기술을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 말은 곤충에 대한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다음 세대를 키우는 교육 철학으로 확장되어 다가왔다.
이날 강의실을 나서며 곤충에 대한 생각이 크게 달라졌음을 느꼈다. 바퀴벌레, 하루살이, 파리… 도시의 불청객이라 치부했던 존재들이 사실은 생태계의 중간자이자, 인간의 삶을 지탱하는 연결고리였다.
광명 곤충 생태탐사학교의 첫 수업은 곤충이라는 작은 창을 통해 바라본, 인간과 자연의 거대한 관계망에 대한 성찰의 시간이었다. 우리는 이제 곤충을 해로운 벌레가 아니라, 생태계의 파트너로 바라보아야 한다. 곤충을 잃는 순간, 우리가 잃게 되는 것은 작은 생물이 아니라 우리의 미래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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