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홀씨단

본 게시판 광명시내 공익홀씨단의 다양한 소식을 홍보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현장스케치]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성인·청소년 장애자녀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하기

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
조회수
3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하기
자율성과 대안"

장마가 시작됨을 예고하듯 먹구름이 가득합니다. 시민 여러분들은 장마에 잘 대비하시고 계신가요? 그 사이 공익홀씨단은 광명시 장애인가족지원센터의 강의를 취재해 왔는데요. 지난 6월 10일 평생학습원 505호에서 진행되었던 강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6월 10일 오전 10시 평생학습원 5층에는 청소년, 성인 장애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이 모였습니다. 바로 ‘청소년, 성인 장애 자녀의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하기’ 강의를 듣기 위해서였는데요. 자녀의 장애는 각각 달랐지만 디지털 성범죄로부터 안전하길 원하는 마음은 같은 부모님들께서 주의 깊게 강의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강의를 진행하시는 분은 노원 청소년 성상담 센터장 추국화 강사님 이셨는데요. 유튜브 채널에도 출연하고, 여러 내담자와 함께하며 수많은 경험을 하신 강사님이셨습니다.

강의의 시작은 디지털 세상에 대한 경험 나누기 였습니다. 인스타그램부터 페이스북, 틱톡, 카카오톡 등 수많은 디지털 세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디지털 세상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이 경험을 나눈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우리는 디지털 세상이 시작이 아닌 이주민에 불과하지만, 우리가 키우는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신체의 일부처럼 사용하는 ‘포노 사피언스’라고 불리는 디지털 원주민임을 알리기 위해서였습니다. Z세대에서 온라인이란 삶과도 같습니다. 그 안에서 연애를 시작하기도 하고, 관계를 쌓기도 하며 게임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죠. 이러한 시대를 사는 이들인 만큼 멀티태스킹 및 모방과 습득에 능하고 개인주의에 익숙한 초개인화라는 특징을 이해하는 것, 즉 자녀들에 대해 이해하는 것으로 교육이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우리가 오늘 교육할 사안에 대해 나눴는데요. 성에 대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것이 유네스코가 제장한 포괄적 성교육의 목표임을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일상에서 자주 보는 프로에 나오는 왜곡된 성역할에 대해 고민해 보는 등, 우리의 일상을 돌아보게끔 해 주셨습니다. 그 시작은 질문이었습니다. 수강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부모님이신 만큼 이런 질문을 던지시더라고요.

“여러분들은 자녀들에게 가르치는 대화를 하고 있습니까? 물음에 답해주는 대화를 하고 있습니까?” 질문과 함께 드는 예시는 이러했습니다. “오늘 ~시까지 ~로 갔다가, ~를 챙겨서 ~시까지 ~로 가야돼. 기억했어? 어디로 가야한다고 했지?” 등의 지시어를 사용하고 있지는 않는지, 주로 묻는 말에 대답하게 하고 있지는 않는지를 물어보시더군요. 이 예시를 들으신 부모님들 대부분이 이 대화에 공감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내용은 ‘자율성과 대안’이었는데요. 추국화 강사님은 대화 방식이 바뀌어야 하다, 즉 당사자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특별히 발달장애인의 성교육은 어떻게 해야하는가? 로 넘어갔는데요. 이 때도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바로 양육태도에서 성에 대해 보이는 태도가 어떠한지에 관해 말입니다. 현재 부모님들은 성교육과 성인권지도를 어떻게 하시는 지 물어보시며, ‘안 돼, 하지 마’가 아닌 성인지적 관점의 성평등 교육과 관계교육이 필요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왜 이런 교육이 필요할까요? 발달 장애인 또한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영역, 좋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역인 성적 영역이 제대로 교육되어야 고립되지 않고 나답게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추국화 선생님은 강의를 하시는 동안 본인이 진행하고 계신 자주모임의 예시를 많이 들어주셨는데요. 또래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공동체에서 의미 있게 지내는 자주모임을 통해 확립된 장점들을 말해주시며 수강자의 자녀분들 또한 그러시길 바라는 듯 했습니다. 그렇다면 수강자의 자녀분들이 살았으면 하는 좋은 삶이란 무엇일까요? 재미있고, 건강하며, 성취하고, 친밀한 관계가 맺어지는 삶. 무엇보다 신체적으로도 성적으로도 건강한 삶이 좋은 삶이겠죠. 그러나 대부분의 발달 장애인의 경우 중학교 이후부터는 이성과의 접촉이 단절 된 채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에 이성과의 접촉법과 호감표시법을 모른다라는 것을 말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의사결정의 종류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요.
그 중에서 장애인의 의사결정 능력이 모자라므로 누군가 대신 판단해 주겠다는 ‘대체의사결정’에 대해 설명하며 양육자 분들이 이런 의사결정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물으셨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의사결정의 문제에 대해 예시도 들어주셨는데요. 성인이 되어 문제 없이 성실하게 일을 나가시던 발달 장애인분이 텔레그램을 통해 만난 가해자에게 본인의 신체 사진을 보내고 큰 금액을 송금하게 한 예시였습니다. 이 예시는 양육자가 ‘디지털 세상에 대한 대화’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이유의 예시였습니다. 이에 지시어 등을 쓰지 않고 핸드폰 보는 것을 인정해 주며, 그 안에서 무엇을 하는 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설명해주셨고요. 또, 장시간 핸드폰을 사용하지 않도록 다른 활동으로 옮기는 제안 하는 방법을 설명해주셨습니다. 또한 혼자 할 수 있는 힘과 거절 당해도 괜찮은 힘을 길러주며 온라인 세상에만 고립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도 말해주셨습니다.
그러면서 양육자가 사용할만한 대화법의 예시를 들어주셨는데요. 암기식 교육이 아닌 상황에 따른 대응방식을 묻고 답하는 것을 연습해야 함이 중요함을 말해주셨습니다. 특별히 핸드폰은 냉장고 속 샌드위치에 빗대어, 누구나 볼 수 있지만 개인적이고 중요한 정보들은 보호되어야 함도 강조하셨습니다.
추국화 선생님은 이렇게 자율적으로 대답할 수 있는 상태로 교육하는 것과 자연스러운 표현방식을 계속해서 강조하셨는데요. 그 이유는 핸드폰 내의 컨텐츠를 부모가 다 제지할 수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유튜브나 구글을 쓴다면, 자녀들은 어떻게든 성문화를 접하고 성적대상화 된 캐릭터들을 접하게 되는 것이죠. 이 뿐 아니라 인스타로 소개팅을 하거나 연애를 시작하는 예시를 들어주시며 현 시대의 정확한 모습을 직면하게 하셨습니다.

교육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디지털 성폭력에 관해 강의를 시작하셨습니다. 처음에는 성관계에서의 동의에 대해 매우 잘 설명해주는 영상을 보았습니다. 성관계 동의를 ‘차 대접’에 빗댄 영상은 흥미로우면서도 훌륭한 설명이 되어주었습니다.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디지털 기기와 기술을 통해 성적 자율권과 인격을 침해 하는 행위인 디지털 성폭력’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는데요. 먼저는 온라인 공간보다 즐거운 ‘삶’에 대해 알려주는 것부터 출발하자는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특별히 여러 디지털 성폭력 종류 중 디지털 성문화와 온라인 그루밍에 관한 강의가 중점이 되었는데요. 이에 관한 질문도 받고 예시도 설명해 주시며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온라인 그루밍 범죄와 아는 사람으로부터 시작되는 범죄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셨습니다. 특별히 인터넷에서 만난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이뤄지는 범죄는 피해자의 신뢰를 얻고 욕구를 충족시켜주다 피해자를 고립시키고 관계를 성적으로 만들며 통제를 유지하는 위험한 범죄였습니다. 즉 온라인 그루밍은 가스라이팅이 포함되는 범죄임을 상기시켜주시며 자녀의 핸드폰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해 주셨습니다. 먼저는 핸드폰으로 해도 되는 행동과 하면 안 되는 행동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필요하고, 자녀들이 좋아하는 컨텐츠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말씀해주셨습니다. 또, 그루밍의 경우 사적인 연락처로 연락을 시작하며 범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잦기에 이와 같은 상황이 문제 상황의 시발점일 수 있음을 말해주셨습니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문제 발생률이 적어지도록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에 대해 강사님은, 첫 번 째로는 대화와 소통방법을 알려주며 핸드폰 외에 ‘대화’를 함이 중요함을 말하셨고요. 두 번째로는 성에 대한 욕구를 인정하고 단계적인 교육이 필요함을 말하셨습니다. 특별히 사회성을 기르고 이상형이 아닌 연애상대를 찾고 만나는 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함을 얘기하시며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을 법한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일상생활 연습을 통해 조절력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고 얘기하셨습니다.
사실 오프라인 성폭력의 경우는 상황을 빠르게 확인하는 것이 가능하나, 온라인 성폭력의 경우는 빠른 상황 확인이 어렵습니다. 그렇기에 보호자는 온라인 상에서의 상황에 대해 계속해서 확인해야 함을 강조하셨는데요. 특별히 ‘대화’를 활용한 사회화 교육을 통해 사회에 녹아들 수 있도록 해야함에 대해 재차 설명하셨습니다.

이렇게 강의가 끝난 이후에는 부모님들의 질문과 나눔의 시간이 이어졌는데요. 질문의 답을 들으며 고민을 해결하시기도 했고요. 다른 보호자의 질문에 본인의 사례를 설명하시며 대처법을 이야기해주시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2시간의 강의가 끝나게 되었는데요. 이번 강의를 주관한 광명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2015년에 개소하여 현재까지 장애인 당사자 및 가족의 욕구에 부합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센터입니다. 사례관리 사업과 가족기능강화사업 뿐 아니라 교육훈련지원사업, 지역사회조직사업 등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가족에게 필요한 바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도 그러한 맥락에서 실시된 강의였는데요! 센터의 활동이 더 궁금하시다면 “경기도 광명시 오리로 653 5층 501호”를 찾아주시면 되겠습니다. 장애인가족의 행복파트너를 응원할 수 있도록 후원도 받고 있으니 관심 있으신 분은 함께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 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