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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천연 화장품 만들기부터 비건 음식까지...활동가들의 "힐링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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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공익활동가 위한 '특별한 초대' 개최
천연 화장품 만들기부터 비건 음식까지...  활동가들의  "힐링 시간"

광명공익활동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공익활동가 주간(6월 30일~7월 4일)을 맞아 지역 공익활동가들을 위한 특별한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센터는 4일 광명시 평생학습원에서 '시민사회를 잇는 힘' 공동 컨퍼런스에 이어 '공익활동가 특별한 초대' 치유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했다.
공익활동가 주간은 공익활동의 사회적 가치를 알리고 존중과 지지를 확산하기 위해 매년 7월 첫째 주 전국적으로 열리는 캠페인이다. 센터는 작년부터 이 취지에 동참하여 공익활동가들의 노고를 인정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이번 행사는 '공익활동가도 대접받고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바탕으로 기획됐다.
평소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는 활동가들이 스스로를 돌보고 재충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것이 센터의 목표다.

활동가도 대접받는 경험 필요
이날 행사에는 중간지원조직 관계자와 공익활동가 등 수십 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광명시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자원봉사, 시민단체, 사회적경제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들로 구성됐다. 센터 팀장(최미영)은 "공익활동가들이 지역사회에 끼치는 영향에 비해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는 문화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공익활동가도 항상 활동을 만들어가는 사람이 아니라 대접받고 직접 참여하는 경험이 필요하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분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활동을 이해하고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이런 만남의 장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공익활동가 특별한 초대'에서는 ▲천연 립스틱 만들기 ▲갈색 세럼 만들기 ▲연결밥상 등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천연 화장품 만들기 "4kg 립스틱 섭취의 충격"
먼저 인기를 끈 프로그램은 천연 립스틱 만들기였다. 폴라리스솝 홍은영 대표가 진행한 이 프로그램에서는 시중 화장품의 위험성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됐다.
홍 대표는 "일반인이 평생 섭취하는 립스틱 양이 약 4kg으로, 신생아 체중인 2.8~3.2kg보다 많다"며 "이러한 화학 성분이 체내에 축적돼 임신 전 지속적인 립스틱 섭취 시 ADHD 아동 출생률이 4배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립스틱에 포함된 황색 4호 등 타르 색소가 집중력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오늘은 화학 성분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립스틱을 만들어보겠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진행 중 참가자들은 저울 위에서 정확한 계량을 하며 진지한 모습을 보였다. "칸데릴라 왁스 5g을 정확히 측정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립스틱이 나오지 않아요"라며 홍 대표가 꼼꼼히 지도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 참가자는 "평소 화장품을 무심코 사용해왔는데, 이렇게 성분을 자세히 알아보니 놀랍다"며 "앞으로는 더 신중하게 제품을 선택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직접 만든 립스틱을 가족들에게 선물하고 싶다"며 완성된 제품을 소중히 포장하기도 했다.

갈색 세럼 만들기로 '성분 분석' 교육
갈색 세럼 만들기 프로그램에서는 화장품 성분 분석 교육이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홍 대표는 유명 브랜드 제품을 예로 들며 위험 성분을 식별하는 방법을 상세히 알려줬다.
"화장품 성분표에서 정제수가 가장 위에 표기되는 이유는 함량이 가장 높기 때문"이라며 "PEG 계열 유화제, 글리콜류 화학적 보습제 등이 어떤 위험성을 갖는지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에스티로더 제품을 분석하며 "화장품 회사에서 월급을 받는 의사들도 있지만, 소비자는 스스로 성분을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콜라나무 씨 추출물(위험 등급 6등급)은 니트로사민 형성으로 잠재적 암 유발 가능성이 있고, BHT(위험 등급 7등급)는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리콜이 가장 많이 들어가 있는 화장품 브랜드가 샤넬과 디올"이라며 "유명 브랜드라고 해서 반드시 안전한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참가자들은 레시틴, 비사볼올, 스쿠알란 등 천연 대체 성분을 활용해 안전한 세럼을 제작하며 올바른 스킨케어 방법을 익혔다. 특히 토코페롤 같은 천연 방부제를 사용하면 화학 방부제 대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배웠다.

비건 음식으로 마무리한 '연결밥상'
마지막 프로그램인 '연결밥상'에서는 사회적기업 비건프렌즈가 준비한 비건 음식을 부페식으로 체험했다. 참가자들은 비건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며 자유로운 담소와 네트워킹 시간을 가졌다.
비건프렌즈 대표는 "환경을 생각하는 식생활이 결국 우리 모두의 건강과 직결된다"며 "공익활동가들이야말로 이런 가치를 실천하는 분들"이라고 말했다. 테이블마다 다양한 비건 요리가 준비돼 참가자들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식재료와 조리법을 경험할 수 있었다.
이 시간에는 각 영역의 활동가들이 서로의 활동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럽게 네트워킹이 이뤄졌다. 환경 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참가자는 "평소 만나기 어려웠던 다른 분야 활동가들과 대화할 수 있어서 좋았다"며 "서로 다른 영역이지만 결국 지역사회를 위한다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평소 화장품 성분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했는데, 오늘 교육을 통해 많은 것을 알게 됐다"며 "집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실용적인 프로그램이어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원봉사센터에서 활동하는 김모씨(45)는 "활동가들을 위한 이런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보통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위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입장인데, 이렇게 우리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이모씨(52)는 "립스틱 만들기를 통해 화학 성분의 위험성을 알게 됐고, 가족들에게도 알려주고 싶다"며 "단순히 체험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내용이어서 더욱 의미있다"고 평가했다.

작년 12월 이어 두 번째 개최
이번 행사는 작년 12월 진행된 첫 번째 '공익활동가 특별한 초대' 행사에서 특히 천연 립스틱 만들기가 큰 호응을 얻어 재진행된 것이다. 당시 참여하지 못한 활동가들의 요청이 이어져 센터에서 다시 한 번 기회를 마련했다.
센터 관계자는 "작년 12월 행사 이후 '언제 또 할 수 있냐'는 문의가 계속 들어왔다"며 "공익활동가 주간을 맞아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다시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에는 세럼 만들기를 추가해서 더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며 "참가자들의 반응을 보니 앞으로도 이런 실용적인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날 행사 마지막에 진행된 설문조사에서도 대부분의 참가자들이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으며, "다음에도 꼭 참여하고 싶다"는 의견이 많았다.
센터 관계자는 "공익활동가들이 일상에서 벗어나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활동가들의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 참여한 한 활동가는 "광명시의 이런 프로그램이 다른 지역에도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며 "공익활동가들의 소진을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해서는 이런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센터는 오는 하반기에도 공익활동가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8월에는 ‘공익활동가 활력회복지원’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어 활동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익홀씨단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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