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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스케치]광명시마을자치센터 ‘광명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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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있지만 가장 먼 이웃들과의 만남
<2025년 광명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토론회>
광명, 왜 지금 공동주택 공동체인가?

지난 7월 10일(목) 14:00,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광명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토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공동주택 입주민, 입대위, 관리소, 공동체 활동가, 관계 공무원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광명, 왜 지금 공동주택 공동체인가? 라고 물음을 던지며, 토론은 광명시장 인사 말씀, 전문가 주제발표, 사례발표, 지정토론,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되었다.

[인사말씀- 박승원 광명시장]
마이크를 받아 든 박승원 광명시장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박승원입니다. 점심 잘 드셨어요?”라고 말하며 토론회 문을 열었다. 그는 최근 광명시에 고층아파트가 올라가는 모습을 보면, 웅장해 보이기도 하지만 무섭다고 말했다. 변화하는 환경에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자신은 늘 그게 고민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자신이 살고 있는 아파트 이웃 간에 서로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비롯된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곧이어 주민들이 모여 자발적으로 살기 좋은 아파트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면, 광명시는 아파트 공동체를 위한 예산을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누가 뭐라고 해도 결국은 시민이 도시를 이끌어가는 거라며, 오늘 좋은 이야기 많이 하고 힘을 잘 모아 행복한 아파트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자고 제안했다.

[주제발표]
◆ 권명희(울산대 교수/ 한국아파트공동체포럼연구원장)
▶ 공동주택공동체 문화 형성과 활성화 효과
광명시 통계자료(2024년 12월 31일)를 보면, 광명시의 주택 보급률은 103%이며,
주택에 유형은 다세대나 연립주택은 15.1%, 공동주택은 69.3%로 나타났다.
(현재 광명시의 공동주택 비율은 76.4%이고, 향후 10년이 지나면 95%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권명희 교수는 위 수치를 제시하며 광명시가 공동주택 밀집화로 인해 새롭게 당면할 문제를 제기했다.
건물의 노후화로 인한 공동주택 관리상 문제와 층간 소음 등 주민 간 갈등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 같은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은 주민의 무관심과 참여 부족이라고 진단하며, 해결 방안으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필요성을 내놓았다.
권 교수는 공동체 활성화와 관련된 여러 공동주택 관련 법 규정을 보여주었다. 이 규정을 근거로 공동체 조직을 구성하고 경비를 쓸 수 있다고 했다. 또한 국토부에서 공동주택 우수 관리 단지를 선정할 때 공동체 활성화 배점 비율이 가장 높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권명희 교수는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효과분석 자료를 설명했다. 64개의 항목을 가지고 평가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또한 권 교수는 공동주택 활성화 실제 사례를 소개했다. 입주민 간의 분열을 여러 가지 프로그램을 통해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참여한 주민들은 이웃을 알아가는 기쁨을 느꼈다. 양질의 네트워크를 구축하게 되었다. 어려운 일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로 의논할 수 있는 신뢰가 형성되었다. 신뢰는 사회적 자본이 되어 교육과 문화, 이웃 관계, 안전, 환경 등 주거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결국 높은 주거 만족도는 민원 감소와 주민 투표율 상승으로 그 효과를 증명했다.
마지막으로 권명희 교수는 이렇게 제언했다. “첫 번째는 공동체 활성화 주민 역량 강화 시스템을 강화해야 합니다.” 입주민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단지 특성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 발굴 능력을 개발해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두 번째는 공동체 활성화 관련된 역량 교육이 필요하다는 근거 조항을 신설해야 합니다.” 아파트 대상으로 공모사업을 할 때 반드시 공동체 주민 교육이 포함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세 번째는 공동체 활성화 사업이 지역공동체 구성과 주요 이슈에 맞게 기획을 추진함으로써 공동체 인적 기반과 자산 형성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지원이 되어야 한다”라며 공동체 활성화 사업에 지속가능성을 강조했다.

◆ 전재현(아파트 관리소장)
▶ 동탄 우림필유 타운하우스 마을만들기- 화성시(관리소&입주민)
첫 번째 사례 발표자는 동탄에서 온 전재현 아파트 관리소장이었다. 그는 무대 위로 올라가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를 불렀다. ‘나는 반딧불’이라고 요새 유튜브에서 유행하는 곡이다. 참석자들은 핸드폰 조명을 켜고 손을 흔들어 주었다. 그는 멋진 목소리로 감동을 선사했다.
전재현 소장은 2021년부터 지금까지 동탄 우림필유 타운하우스를 관리하고 있다. 21년도에 꽃 심기를 시작으로 처음 마을만들기를 시작했다. 사업이 끝나자, 사람들이 다 흩어졌다. 그래서 지속가능성에 대한 고민 끝에 동호회를 만들었다. 2022년도에는 기타 강좌를 열고, 간식을 날랐다. 발표회도 했다. 2023년도에는 지원 규모를 늘려 예술로 소통하는 마을만들기를 했다. 통기타수업과 어반스케치, 캘리그라피 수업을 열었다. 공연도 하고 전시도 했다.
전 소장은 그 와중에도 관리소 직원들의 업무 증가를 걱정하며 세심한 배려도 잊지 않았다.
그 결과 관리소 이미지를 개선하고, 연말에 급여 인상도 끌어냈다. 주민들은 동대표 회의실을 관리실 직원들 식당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해주었다. 사용하지 않은 공간을 개선하는 데 입주민이 자발적으로 페인트칠에 참여해 주었다. 그리고 단지 내 감나무 지도를 만들어 감 따기 이벤트를 했다.
전재현 소장은 마을만들기 하는 현실은 녹록지 않다고 했다. 욕도 먹고, 반발도 심하다고. 그럼에도 그가 생각하는 마을만들기는 이렇다고 말했다. 반딧불이랑 연관 지어서 자체 발광(스스로 빛을 내어), 광원 유인(사람들을 모으고), 집단발광(함께 빛난다). 마을을 비추어 밝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거라고 했다.

◆ 이현선(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
▶ 우리 단지를 넘어 마을로-안산시(단지&단지, 단지&주민자치회)
이현선 센터장은 먼저 “광명이 열어준 이 자리가 경기도를 들썩이게 하고 있다. 광명 덕분에 우리가 빛나는 거 같다.”라며 김민재 광명시마을자치센터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청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안산시는 2008년도에 전국에서 처음으로 센터를 열었다. 도시가 급격히 변하는 과정에서 신도시로 만들어진 도시가 안산이었다. 2008년도에 조사한 시민 행복도는 60점대로 낮게 나왔다. 이런 불만족을 해결하기 위해 센터에서는 마을만들기 활동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진행한 공모사업이 1,000여 개에 이르렀고, 마을의 정석이라는 책도 냈다. 이현선 센터장은 시민이 주인이 되어 살고 있는 도시에 자리 잡을 수 있을까, 항상 그것을 화두로 삼았다고 했다.
최근에 고민이 생겼다. 안산시는 도시 성장 둔화로 인구가 급격하게 줄고 있다. 한 달에 천 명씩 인구가 빠지고 있다. 1년이면 1만 명이 넘는다. 반면에 1인 가구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 40%에 육박한다. 안산은 전통적으로 아파트가 없다. 지금 안산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은 신규 아파트를 찾아서 다 빠져나가고 있다. 안산이 당면한 과제다.
이현선 센터장은 이런 위기 속에서도 긍정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엘리베이터를 함께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어찌 보면 하나의 골목을 이용하고 있는 공동체 아닐까요?” “아파트에서의 생활문제는 우리가 이웃을 알기만 하더라도 또는 얼굴만 조금 알아도 해결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을까요?”
2023년부터는 ‘우리 단지를 넘어서 마을’이라는 컨셉을 잡았다. 단지끼리 경쟁하고 사이가 안 좋은 곳들도 많다. 그래서 주민자치회와 결합해서 이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아파트의 의제가 곧 마을의 의제다.’라는 목표를 가지고 주민총회의 아파트 의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려고 애쓰고 있다.
그는 안산은 여전히 실험 중이고 고전 중이라고 했다. 광명에서도 여러 가지 실험이 유의미한 사례를 만들었으면 좋겠고, 이렇게 연결된 기회와 관계들이 앞으로 쭉 이어지길 바란다며 마무리했다.

◆ 정인애(하안주공 5단지 넓은세상작은도서관장)
▶ 사람에 설레는 마을 공동체-광명시(공동체 거점 공간 중심)
세 번째 사례 발표자는 정인애 넓은세상작은도서관장이었다. 2001년도에 넓은세상작은도서관은 10평 남짓한 아파트 관리동 2층에서 시작되었다. ‘미래세대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하면 좋을까’, 라는 고민 끝에 마을교회와 광명YMCA 회원들이 힘을 모았다. 광명시 최초 마을 도서관이다. 정 관장은 지난 20년간 넓은세상작은도서관을 운영해 오고 있다.
정인애 관장은 주민들이 마을공동체 참여에 많은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 이유는 주민들이 공동체에 대해 많은 환상을 가지고 있고, 우리가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라는 계산을 하기도 하고, 나만 희생하는 것 아니냐, 라는 헌신에 대한 공포 때문이라고 했다. 결국 이런 선입견과 편견이 서로에게 틈을 낸다고 했다.
정인애 관장은 오랜 고심 끝에 인문학과 예술로 마을을 품어보자고 결심했다. 마을 음악회를 시작했다. 2018년도에 민주시민교육 공공사회 프로젝트로 문학 창작 수업을 하고 마을 문집을 출간했다. 2019년에 도서관은 리모델링을 통해 조금 더 넓고 쾌적한 공간이 되었다.
책마을 1호로 지정도 받았다. 책과 악기, 미술, 바느질 등 수많은 동아리를 운영했다. 주민들이 함께 모여 본인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정서적인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시간을 공유했다. 그리고 넷제로 에너지 카페와 공정무역 실천 기관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매년 봄이 되면 마을 장터를 열어 아나바다와 탄소중립을 한 발짝씩 실천하고 있다.
정인애 관장은 청중을 바라보며 말했다. “마을공동체에 대한 전통적인 의미와 가치가 변형된 시대입니다. 소외의 시대에 서로의 생애를 지켜보는 공간이 바로 마을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행복한 공동체는 과거에는 영향을 못 미치지만, 현재와 미래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며 언제나 진행형입니다.” 정 관장은 “공동체 활동으로 오해가 풀어지는 순간들이 다가와 드디어 헌신의 가치를 나누고 싶어지며, 마침내 서로에게 곁이 되어 준다”라며 푸근한 미소로 끝맺음했다.

◆ 김민재(광명시마을자치센터장)
▶ 광명시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필요, 정책과 지원 현황
마지막 사례 발표자는 김민재 광명시마을자치센터장이었다. 김민재 센터장은 “시장님 인사 말씀 중에 공동체 예산을 훨씬 더 많이 늘리겠다고 해서, 지금 머리가 좀 아픕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센터장은 오늘 토론회에 제목을 지을 때 고민을 많이 했다며, 속마음을 내비쳤다.
김민재 센터장은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가 왜 필요한지 설명했다. 광명시의 공동주택 비율이 점차 95%로 향해가고 있고, 지역 내 신규 아파트 입주자 중에 광명에 경험이 없는 새로운 주민들의 비율이 높아, 신규주민과 원주민 간의 갈등이 서서히 수면 위로 올라올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이 두 가지 지점에 관심을 가지고 공동체 기반 활동이 적극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동주택 활성화 추진 사업으로는 생활사촌, 공동주택 공동체 활동 및 토론 활성화, 공동주택 탄소중립 공동체 실천, 공동주택 공동체 네트워크 등 4가지가 있다. 김 센터장은 공모사업 1순위는 ‘생활사촌’(생활 공간을 공유하고 문화나 다양성을 공유하는 그 아파트에 사는 입주민들)이라고 했다. 김 센터장은 공모사업을 알리기 위해 일직동에서부터 광명동까지 직접 아파트를 찾아가 사전 설명회를 했다. 또한, 사전컨설팅으로 사업계획을 도왔다.
김민재 센터장은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을 적어 왔다며 읽었다. “공동주택 커뮤니티 활성화는 동일한 아파트에서 이웃과 함께 문화와 공간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며, 우리는 그 공간을 지원하는 사업을 생활 사촌이라고 명명했습니다. 현재 10곳의 공동주택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광명 전역을 따뜻하게 밝히는 촛불처럼 번져가길 기대합니다. 이사하고 싶은 살기 좋은 도시, 광명의 시작 그 중심에 생활 사촌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지정토론]
◆ 내용- 공동체 활동의 효과와 변화, 제도적 방향 등

▶ 좌장- 권명희(울산대 교수/ 한국아파트공동체포럼연구원장)
“진정한 공동체, 가장 중요한 변화가 무엇인지 중심으로 토론을 시작하겠습니다.”

​▶ 토론자 1- 전재현(아파트 관리소장)
“진정한 공동체는 서로에 대한 이해가 기반이 되면 되지 않을까요? 서로 간의 소통의 문제죠. 공동체 활동을 통해 입주민을 만나면서, 서로의 입장을 알게 되고 내 편이 많이 생긴 것 같아요. 우리 단지는요. 입주민들과 관리소 직원들이 다 한 식구같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공동체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는 것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토론자 2- 이현선(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장)
“공동체는 특별한 이유로 시작한다기보다는 누구 때문에 그냥 가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데 어느 순간 이 일이 재미있어지고 내 역할이 더해지면서 계속 이 일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광명에 제안하고 싶은 점은 ‘아파트 문화연대’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광명이 가지고 있는 비결과 경험들이 계속 쭉 이어질 수 있는 연대체가 지역에 필요하지 않을까요.”

▶ 토론자 3- 정인애(하안주공5단지 넓은세상작은도서관장)
“사람에 대해서도 공동체에 대해서도 우리가 이해하는 바가 편향적이에요. 그것을 깨뜨릴 수 있는 공간이 바로 공동체에서 가능하다고 저는 봅니다. 그럴 때 우리는 서로에게 곁이 될 수 있어요. 우리 도서관에 다양한 많은 문화, 예술 프로그램이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들에게 곁이 되어 주고 싶은 바람 때문입니다. 서로를 인정해 주고 곁이 되고 싶어 하는 그런 마음이 모인다면 진정한 마을공동체가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 토론자 4-김민재(광명시마을자치센터장)
“지금은 모두가 돈에 꽂혀 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공동체 활동을 부르짖는 이유는 우리 옆에 누군가를 보호하는 사람들과 함께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강력한 욕망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10개의 아파트에서 공동체 활동하고 있는 곳에 가서 보면, 사업을 하기 위해서 희생을 감수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이 작은 행동하나가 큰 파문을 일으킬 것입니다. 내가 아팠을 때 내 식구가 아니더라도 나를 걱정하고 함께해 줄 수 있는 3명의 친구를 찾는 것이 공동체라고 생각합니다.”

[질의응답]

Q. 2년 전에 광명시에 이사 왔습니다. 저희 층에 3가구가 살고 있어요. 가장 가까운 이웃인데 가까이 다가가기가 어렵습니다. 지금 앞에 계신 발표자 다섯 분은 아파트에 사시면서 앞집, 옆집과 소통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 전재현(아파트 관리소장)
“네, 저는 소통하고 있어요. 서로 먹을 것을 교환하고, 인사도 합니다. 제가 전략을 세웠어요. 미안하고 고맙게 하자. 너무 겁나서 아무것도 안 하면 정말 아무 일도 안 일어나죠. 겁먹을 필요 없어요. 마음 맞는 사람끼리 소통하면 됩니다.”

Q.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기자단 공익홀씨단 이효희라고 합니다. 저는 정인애 관장님께 질문드리겠습니다. 최근 광명시에 재건축, 재개발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요. 하안주공 5단지 역시 곧 재건축이 될 거라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이제까지 잘 해오셨던 공동체 활동이 사라질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오신 활동들을 기록화할 생각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 정인애(하안주공5단지 넓은세상작은도서관장)
“도서관이 생긴 지 25년 정도 되었어요. 성인이죠. 아카이빙에 대한 고민도 해봤어요. 세월은 늘 가는 거고요. 시대마다 문화가 달라요. 새로운 사람들의 경향에 맞는 도서관이 될 거라고 보고 있어요. 그래서 기록을 남기는 거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아요. 제가 생각하는 것은 사람이에요. 주민들이 이렇게 회상했으면 좋겠어요. 우리 마을은 봄이면 장터가 열리고, 가을이면 예술제가 있었어. 공정무역으로 먼 나라 이웃과 함께해야 한다는 걸 배웠어. 탄소중립이 왜 중요한지 배웠어. 우리는 함께 배워나가고, 고민하고 실천했지.”
“넓은세상작은도서관과 함께한 이 친구들이 심신이 건강한 성인이 되어 이 사회의 어떤 구성원이 된다면, 그것보다 더 큰 아카이빙이 어디 있을까 생각합니다. 우리 마을이 없어져도, 친구들이 가는 곳곳마다 굉장히 중요한 공동체의 일원으로 그들의 힘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저는 우리 도서관이 없어져도 괜찮고요. 또 남아도 괜찮아요. 중요한 건 사람이다. 사람이 계속 이어져 가는 거예요.”

▶ 마무리(좌장-권명희 교수)
“앞으로 제가 보기에 광명시는 큰 변화가 올 거고 이 토론회는 광명시민들에게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굉장히 뜻깊은 토론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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