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홀씨단이 만난 사람] 느슨한학교 '수상한 꽃가게' 김정화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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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꽃을 피우는 느슨한학교>
평생학습도시로 소문난 광명시가 자랑하는 사업 중 하나는 ‘느슨한학교’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무엇이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시민 주도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느슨한학교는 시민들의 재능 기부와 학습 공간 공유를 바탕으로 마을 곳곳에서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올해는 64개의 학교가 문을 열었다.
지난 9월 11일, 광명시평생학습원 404호에서 ‘2025 느슨한학교장 간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느슨한학교 관계자와 학교장 50여 명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눴다. 그간 열심히 봉사한 학교장들에게 감사장도 전달했는데, 가장 빛나는 별은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금빛플라워의 대표 김정화 학교장이었다. 가장 오랫동안 성실하게 학교장으로 활동한 김정화 대표를 만나 보았다.
Q. 무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느슨한학교를 운영한 소감은.
▶“처음부터 너무 재미있어 잠이 안 올 정도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수강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하는 나날이기도 했다. 지금은 원예 수업을 통해 성장하고 활약하는 제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뿌듯한 마음이 차 오른다.”
Q. ‘수상한 꽃가게’라는 이름으로 처음 학교를 열었는데, 수업의 비밀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힐링의 시간이다. 다 같이 꽃을 가지고 논다.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서 안부도 묻고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흥얼거린다. 그러면서 꽃을 보고 만지고 다듬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은 날아가고 긍정적 감정이 저절로 솟아난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만남이다.”
Q. 원예 분야의 베테랑 학교장으로서 노하우를 들려준다면.
▶“첫째는 원예와 관련한 지식을 많이 쌓고 정보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래야만 원예 분야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길을 열어 줄 수 있다. 꽃과 예술, 흙 등에 대해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자 한다. 꽃집을 운영하고 있으니 최상급의 꽃을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학생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알려주려고 한다.”
김정화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초중고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300명 정도를 가르쳤다. 한 번 한 번의 수업을 하며 후계를 육성하겠다는 열정으로 임하다 보니 원예 분야로 진출하는 학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김 대표의 수상에 누구보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던 정선영 플로리스트. 그도 느슨한학교에서 김정화 대표를 만나면서 차근차근 배웠고 어느덧 원예 전문가가 되었다. 지금은 김정화 대표처럼 느슨한학교장으로서 ‘크리스마스 주제 원예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Q. 어떻게 원예와 만나게 되었는지.
▶“원래 손이 빠른 편이라 안 해 본 공예가 없다.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나만의 길을 찾고 싶어서 광명시 여성비전센터에서 꽃꽂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꼭 20년 전의 일이다. 그러다가 재미를 붙여 평생학습 동아리를 결성했다. 해마다 평생학습축제에도 참여하고 여러 복지시설에서 봉사를 했다. 제대로 배우고 싶어 대학교 농학과에도 진학해 공부했고, 화훼장식기사와 원예치료사 등의 자격증도 하나하나 취득했다.”
김 대표는 2015년 꽃집 ‘금빛플라워’를 창업하며 본격적인 화훼인이 되었다. 그러면서 같은 해에 시작된 느슨한학교 1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느슨한학교의 운영 방향에 전적으로 공감해 한길을 걷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제자를 육성했고, 원예 분야에서 수상하는 제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
Q. 느슨한학교를 10년 동안 운영하며 고충도 없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은 시민들 사이에 느슨한학교가 많이 알려졌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수강생을 모으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며 한 사람 한 사람 모았다. 그렇게 수업에 참여한 분들이 힐링을 하고 만족하니까 저절로 홍보가 되었다. 그러면서 꽃집을 찾는 고객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Q. 앞으로 느슨한학교에서 어떤 꽃을 피우고 싶은지.
▶“돌아보니 내 버킷리스트에 적은 것은 남김없이 이루었다. 꽃을 사랑하면서 스스로 힐링이 되고 젊게 살 수 있었다. 지금은 ‘베풀며 살자’는 마음이 늘 앞선다. 원예 분야에서 활약하는 후계도 꾸준히 육성하면서 사회복지시설에 꽃을 보내거나 원에 수업을 후원하는 일도 소리 없이 계속하고 싶다. “
무르익은 가을, 국화의 계절이다. 다채로운 국화가 피고 있는데, 김정화 대표는 꽃송이가 풍성한 대국(大菊)를 각별히 좋아한다고 한다. 소국(小菊)이 은은한 달이라면 대국(大菊)은 눈부신 태양일 것이다. 김 대표가 사랑과 정성으로 일구는 느슨한학교는, 나날이 꽃피는 그의 일상은 지역사회를 비추는 한한 빛살이 아닐까.
플로리스트/ 여산희
찡그린 꽃이 있나
사악한 꽃이 있나
나날이 꽃과 함께
사랑의 길을 낸다
언제나
꽃을 피우는
향기로운 인생 길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 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평생학습도시로 소문난 광명시가 자랑하는 사업 중 하나는 ‘느슨한학교’다. 이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무엇이든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시민 주도 평생학습 프로그램이다. 느슨한학교는 시민들의 재능 기부와 학습 공간 공유를 바탕으로 마을 곳곳에서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올해는 64개의 학교가 문을 열었다.
지난 9월 11일, 광명시평생학습원 404호에서 ‘2025 느슨한학교장 간담회’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느슨한학교 관계자와 학교장 50여 명이 함께 모여 대화를 나눴다. 그간 열심히 봉사한 학교장들에게 감사장도 전달했는데, 가장 빛나는 별은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금빛플라워의 대표 김정화 학교장이었다. 가장 오랫동안 성실하게 학교장으로 활동한 김정화 대표를 만나 보았다.
Q. 무려 10년이라는 시간 동안 느슨한학교를 운영한 소감은.
▶“처음부터 너무 재미있어 잠이 안 올 정도였다. 그러면서 어떻게 하면 수강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노력하는 나날이기도 했다. 지금은 원예 수업을 통해 성장하고 활약하는 제자들이 늘어나고 있어 뿌듯한 마음이 차 오른다.”
Q. ‘수상한 꽃가게’라는 이름으로 처음 학교를 열었는데, 수업의 비밀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힐링의 시간이다. 다 같이 꽃을 가지고 논다. 매주 수요일마다 모여서 안부도 묻고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흥얼거린다. 그러면서 꽃을 보고 만지고 다듬는 과정에서 부정적인 감정은 날아가고 긍정적 감정이 저절로 솟아난다.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 만남이다.”
Q. 원예 분야의 베테랑 학교장으로서 노하우를 들려준다면.
▶“첫째는 원예와 관련한 지식을 많이 쌓고 정보력을 갖추는 것이다. 그래야만 원예 분야에서 일하겠다는 꿈을 가진 학생들에게 길을 열어 줄 수 있다. 꽃과 예술, 흙 등에 대해서 모든 것을 가르치고자 한다. 꽃집을 운영하고 있으니 최상급의 꽃을 수업에 사용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학생들을 가족처럼 여기며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모두 알려주려고 한다.”
김정화 대표는 지난 10년 동안 초중고 학생부터 일반인까지 300명 정도를 가르쳤다. 한 번 한 번의 수업을 하며 후계를 육성하겠다는 열정으로 임하다 보니 원예 분야로 진출하는 학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김 대표의 수상에 누구보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던 정선영 플로리스트. 그도 느슨한학교에서 김정화 대표를 만나면서 차근차근 배웠고 어느덧 원예 전문가가 되었다. 지금은 김정화 대표처럼 느슨한학교장으로서 ‘크리스마스 주제 원예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Q. 어떻게 원예와 만나게 되었는지.
▶“원래 손이 빠른 편이라 안 해 본 공예가 없다. 전업주부로 지내다가 나만의 길을 찾고 싶어서 광명시 여성비전센터에서 꽃꽂이를 배우기 시작했다. 꼭 20년 전의 일이다. 그러다가 재미를 붙여 평생학습 동아리를 결성했다. 해마다 평생학습축제에도 참여하고 여러 복지시설에서 봉사를 했다. 제대로 배우고 싶어 대학교 농학과에도 진학해 공부했고, 화훼장식기사와 원예치료사 등의 자격증도 하나하나 취득했다.”
김 대표는 2015년 꽃집 ‘금빛플라워’를 창업하며 본격적인 화훼인이 되었다. 그러면서 같은 해에 시작된 느슨한학교 1기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때부터 느슨한학교의 운영 방향에 전적으로 공감해 한길을 걷게 되었다. 그동안 많은 제자를 육성했고, 원예 분야에서 수상하는 제자도 많이 나오고 있다.
Q. 느슨한학교를 10년 동안 운영하며 고충도 없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은 시민들 사이에 느슨한학교가 많이 알려졌지만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다. 홍보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서 수강생을 모으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서 직접 사람들을 만나며 한 사람 한 사람 모았다. 그렇게 수업에 참여한 분들이 힐링을 하고 만족하니까 저절로 홍보가 되었다. 그러면서 꽃집을 찾는 고객도 자연스럽게 늘어났다.”
Q. 앞으로 느슨한학교에서 어떤 꽃을 피우고 싶은지.
▶“돌아보니 내 버킷리스트에 적은 것은 남김없이 이루었다. 꽃을 사랑하면서 스스로 힐링이 되고 젊게 살 수 있었다. 지금은 ‘베풀며 살자’는 마음이 늘 앞선다. 원예 분야에서 활약하는 후계도 꾸준히 육성하면서 사회복지시설에 꽃을 보내거나 원에 수업을 후원하는 일도 소리 없이 계속하고 싶다. “
무르익은 가을, 국화의 계절이다. 다채로운 국화가 피고 있는데, 김정화 대표는 꽃송이가 풍성한 대국(大菊)를 각별히 좋아한다고 한다. 소국(小菊)이 은은한 달이라면 대국(大菊)은 눈부신 태양일 것이다. 김 대표가 사랑과 정성으로 일구는 느슨한학교는, 나날이 꽃피는 그의 일상은 지역사회를 비추는 한한 빛살이 아닐까.
플로리스트/ 여산희
찡그린 꽃이 있나
사악한 꽃이 있나
나날이 꽃과 함께
사랑의 길을 낸다
언제나
꽃을 피우는
향기로운 인생 길
공익홀씨단 소개
공익홀씨단은 광명시공익활동지원센터 소속으로 공익활동과 관련한 다양한 지역소식,인터뷰, 공익칼럼 등을 작성하는 공익활동 홍보기자단 입니다. 시민기록자로서 사회적가치 확산을 위해 활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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